나는 자기다움을 연구하는 학습커뮤니티인 '와우스토리연구소'의 리더입니다. 연구소이니 '소장'이라는 직함이 형식에 맞겠지만, 나는 소장이라는 호칭이 주는 권위와 무게감이 싫습니다. 수석연구원 정도의 뉘앙스가 마음에 들고 편안하지만, 역동적인 비전가로 살고 싶은 내게 연구원은 너무 정적인 호칭입니다. 나는 '리더'라는 말이 좋습니다. 

 

'리더'는 직함도 아니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저 팔로워와 리더 간의 역할을 총칭하는 일반적인 단어입니다. 제 이름에 '리더'라는 말을 덧붙여 불러 주는 이도 없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리더로 생각해 주면 고맙지만, 나는 아직 리더라고 하기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특별한 이들만이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 누구나 리더가 되어야 하고 누구에게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것, 반려자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는 것, 부하 직원에게 좋은 상사가 되고 싶은 것의 과정의 본질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모두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과 직결됩니다. 리더십은 곧 영향력이니까요.  

 

우리는 '사람'을 받아들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람의 말'을 받아들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어떤 사람을 싫어하면서 그의 말을 따르기란 무척 힘들다는 말입니다. 리더를 받아들여야 리더의 비전을 받아들인다는 이 사실을, 존 맥스웰은 '수용의 법칙'이라 부르기도 했지요. 부모라면, 선생이라면, 리더라면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이 아닌 '자신'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함을.

 

영향력이 높은 사람이 곧 리더입니다. 리더인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그에게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살펴보면 됩니다. 영향력을 알아보는 쉬운 방법 하나는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지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사람들은 직급이 높은 이들의 말에는 듣는 시늉만을 하지만, 진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입니다.

 

예를 들어, 일단의 그룹이 있고, 그룹의 팀장이 말을 하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직원들이 그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다고 치죠. 팀장의 말이 끝나고 나서, Y 과장이 말을 하는데, 모두들 과장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했다면, 이 그룹의 진짜 리더는 팀장이 아니라 Y 과장입니다. 직급상으로 높은 팀장이 아닌 Y 과장이 진짜 리더인 셈입니다.

 

리더에 대한 오해는 다양합니다. 리더는 똑똑한 사람, 처음 길을 개척한, 직급이 높은 사람도 리더가 아닐 수 있습니다. 리더의 측정 기준은 영향력입니다.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프런티어 정신을 가진 기업가, 한 조직의 대표라도 영향력이 없다면 리더가 아닌 게지요. 지식인, 개척자, 상위 직급자가 아니라, 진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리더입니다.

 

제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자기 자리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자는 말이지요.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에서 'Leader를 꿈꾸는 Reader'가 되자고 한 것도, 모든 독서가가 비즈니스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각자의 삶에서 영향력을 높여가자는 권면이었습니다. 이쯤하면, 제가 '리더'라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를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겠지요?

 

부모가 말을 해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대표가 말을 해도 직원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부모도 대표도 모두 영향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나는 와우스토리연구소의 직함상의 대표가 아니라,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는 와우스토리연구소의 리더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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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