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쇄 피드백을 직시하라

- 하루 경영을 위한 제안

 

요즘 진행 중인 위대한 하루 프로젝트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1) 아침의식을 수행하고, 2) 오늘의 소원과 의무 목록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한 후에 3) 감사와 긍정의 기운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겁니다. 소원과 의무 목록 완수하기는 하루 3개의 과업을 계획하여 실행하는 매일의 프로젝트입니다.

 

아침에 계획한 3개의 과업을 당일 안에 달성하기! 이것은 꽤나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목표입니다. 쉽지 않기에 도전적이고, 자기경영에 관한 교훈도 많이 안기기에 과정 자체에 의미가 충만합니다. 자기경영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실전 사례를 생생하게 보는 느낌입니다. 

 

사례) K는 '위대한 하루 프로젝트'에 고무되어 전에 없던 열심을 냈다. 둘째 날에는 피곤을 무릎쓰고라도 과업을 완수하려고 밤늦게까지 일했다. 덕분에 이틀 연속으로 과업 3개를 완수했다. 짜릿했다. 자신이 달라졌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성취감은 길게 가지 못했다. 잠이 부족해서 삼일째에는 하나의 과업에도 손대지 못했다. 피로감이 그간의 노력을 '상쇄'하고 말았다.

 

사례) "개발 도상국을 향한 식량 및 농업 지원에서도 유사한 과정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지원으로 늘어난 식량 덕분에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이 감소하고 인구가 증가한다. 이어서 인구증가가 다시 식량 증가를 '상쇄'하고 결국에는 영양 실조가 증가하는 식이다." 조직학습 전문가인 피터 센게가 『학습하는 조직』이라는 책에서 제시한 사례입니다.

 

선의의 개입이 그간의 이익을 상쇄해버린 셈인데, 이러한 비합리적인 노력 또는 결과를 피터 센게는 '상쇄 피드백(compensating feedback)'이라 부릅니다. 상쇄 피드백에 대해 생각해 보면 저는 두 가지가 놀랍습니다.

 

1) 상쇄 피드백이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살다보면 인생의 어느 한 부분에선 한 걸음 진보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두 걸음 퇴보했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바로 상쇄 피드백입니다. 전체를 보지 못한 채로 부분에만 함몰되어서 그렇습니다. 또한 장기적 관점으로 보지 못하고 단기적 결과만 추구해서 그렇습니다.

 

2) 우리가 상쇄 피드백이 초래한 고통을 합리화하거나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피터 센게도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개인 혹은 조직 차원에서 상쇄 피드백에 끌리는 것은 물론이고 뒤따르는 고통을 찬미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의 노력이 지속적인 개선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 우리는 한층 세게 밀어붙인다."

 

내면을 돌아보지 못해서 생긴 영혼의 문제를 외부 활동의 강화로만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상쇄 피드백이 발생했다면, 즉각 자신의 노력이 놓쳐왔던 점이 무엇인지 자문해야 합니다. 센게는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공격적인 개입이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본능의 억제든, 강도를 높이면서 계속 밀어붙이기만 하는 것은 소모적이며 결국 심신을 지치게 한다."

 

멋진 삶을 영위하려면, 멀리 내다보아야 하고, 전체를 조망해야 합니다. 하나를 얻었지만 둘을 잃은 상황을 경험했다면, 장기적 관점과 전체적 통찰을 키울 절호의 기회를 만난 셈입니다. 상쇄 피드백을 발생시킨 상황을 정직하게 성찰하고 개선점을 모색하다 보면 조금씩 멀리, 조금씩 전체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요?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