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소한 오해
맘에 없는 말들로 서로 힘들게 해 (너를 너무 사랑해)
대화가 필요해." - 자두 <대화가 필요해> 中 

1.
나는 어제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면서 여섯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에 대한 서로의 느낌을 공유했다. 다소 민감한 주제(이를 테면 섹스와 같은 주제나 서로에 대한 아쉬운 점 등)에 관해서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나 역시 의견이 다르면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하면서 편안하게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내가 최근에 쓴 글을 읽은 후 그에 대한 느낌을 공유할 때에는 서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화 도중 간간이 진심 어린 조언이 오갔다. 우리는 손을 붙잡고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2.
이처럼 대화는 사람을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는 교감 활동이다. 나는 SNS 활동은 대화만큼의 인간적인 교감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대니얼 골먼은 『포커스』에서 디지털 세대가 대화에 서툴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세대는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에는 대단히 익숙하지만, 현실 속의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면서 행동을 읽어내는 데에는 서툴다. 그들은 대화 도중에 갑자기 문자를 확인하고, 상대방의 얼굴에 비친 실망감을 감지하지 못한다."

3.
대화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다툰 연인들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푼다. 사이 좋은 연인들은 대화를 통해 더욱 깊은 사랑에 이른다. 남자들의 우정은 같은 활동을 하면서 시작되곤 하지만, 대화를 통한 교감이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든다.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에게도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가 없으면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 사이도 건조해지고 만다. 친구든 연인이든 부부든 대화가 통하면 마음이 충만해지고, 대화가 안 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대화가 갈등의 벽을 녹이고 친밀함을 쌓는다.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