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을 배우고 싶거나 공감 때문에 괴로움을 느꼈던 분들에게 공감에 대한 최고의 현자를 소개합니다.



스티븐 코비는 20대 초반의 제게 '공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려 주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최대한 간결하고 정확하게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래 글과 영상으로 '공감'에 대한 코비의 지혜에 접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상에서는 코비 박사가 공감이 잘 이뤄진 베스트 사례를 시연하는데, 공감에 대한 개념과 워스트 사례부터 접하고 난 뒤에 보시면 시청 효과가 더욱 크실 겁니다. 


1.

코비는 기막힌 비유로 '공감'의 의미와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한 고객이 안경을 깨뜨려 안경점을 찾았습니다. 주인은 고객의 이야기를 간단히 듣고 시력 검진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이 쓰던 안경을 건넸습니다. "자, 이걸 껴 보세요. 10년 동안 썼는데 정말 잘 보입니다." 고객에게 맞을 리가 없죠. "제겐 도수가 너무 높아요." 주인과 고객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주인 : 이상하네, 제겐 잘 맞았는데... 다시 한 번 써 봐요.

고객 : 흐릿할 뿐예요.

주인 : 마음을 열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고해 보세요.

고객 : 그래도 사물이 잘 안 보여요.

주인 : 참 답답하네요. 나는 당신을 도와주는 중인데...


2.

안경 비유가 말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고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그를 이해하려는 시간은 갖지 않은 채 자신의 관점에서만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p.337)


먼저 공감해야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코비는 말합니다. "훌륭한 판단을 위한 열쇠는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판단부터 하는 사람은 결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고대 그리스인들도 이미 공감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메데이아>의 주인공도 이렇게 당부합니다. “남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기도 전에, 자신이 겪어보지도 않고 겉만 보고 남을 미워하는 자는 보아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없는 법이지요.”


상대에게 진실로 필요한 말을 가졌더라도 우리는 먼저 그를 공감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당신이 하는 말이 좋고 훌륭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설사 나의 내면에서 당신의 조언을 필요로 한다고 해도 그 조언을 받아들이기에는 나의 마음이 너무 감정적이고 방어적이며, 어쩌면 죄의식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p.339)



3.

공감은 어떤 것에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게 아니죠. 문제 해결이나 개선도 아닙니다. 상대방의 관점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공감입니다. 코비는 우리가 대화를 들을 때 네 가지 유형(판단, 탐색, 충고, 해석)으로 반응한다고 말합니다. 공감을 방해하는 4가지 태도입니다.


"판단은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탐색은 자신이 가진 관점과 호기심을 따라 질문하는 것이다. 충고는 자기 경험에 의거해 조언하는 것이다. 해석은 자신의 동기와 행동에 근거하여 상대의 동기와 행동을 유추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코비는 네 가지 유형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실례로 보여줍니다.


"아빠 난 지쳤어요. 학교는 지루하고 따분해요."

"무슨 일이 있니?" (탐색)

"학교는 도대체 실용적이지 않다고요. 난 거기서 얻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글쎄, 넌 아직 학교의 좋은 점을 몰라서 그런 거야. 나도 너만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단다. 몇몇 과목들을 쓸데 없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 과목들이 내게 큰 도움을 주었음을 알게 됐지. 꾹 참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렴." (충고)

"저는 제 인생의 10년을 학교에 바쳤어요. 학교 공부가 앞으로 자동차 정비공이 되려는 제게 무슨 도움이 되나요?"

"자동차 정비사라고? 농담이지?" (판단)

"아뇨. 농담이 아녜요. 조를 보세요. 그 애는 학교를 그만 두고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어요. 돈도 많이 벌고 있다고요. 그게 실용적인 거죠."

"지금은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조는 공부를 계속 했었으면 하고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야. 너는 자동차 정비공이 되고 싶지 않을 테고. 그것보다 더 나은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이 필요해." (충고)

"난 모르겠어요. 조는 아주 잘 살고 있어요."

"얘야, 너 정말로 공부에 집중해 보았니?" (탐색, 판단)


아래에 소개할 스티븐 코비가 시연한 공감의 베스트 사례와 함께, 이 대화는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일상 속에서 숱하게 만나는 모습이니까요. 스티븐 코비로부터 공감적 경청을 배웠던 것은 20대의 가장 큰 자산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공감적 경청을 하려면, 상대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서 그 말의 '내용을 재구성하고 감정을 반영하면(rephrase content and reflect feeling)' 됩니다. 코비의 예를 들어볼게요.


"아빠, 난 지쳤어요. 학교는 지루하고 따분해요."

"너 정말 학교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구나."

(여기서 학교가 내용이고, 좌절감이 감정입니다.)


이제 영상을 보시죠. 판단, 해석, 탐색, 충고가 없는 감동적인 대화가 나옵니다. 공감적 경청의 정수인 셈입니다. 제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콘텐츠인데, 여러분께도 영감, 깨달음, 자극을 만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습관 5번(공감적 경청)의 핵심을 담은 영상입니다.



공감! 이 매혹적인 단어는 제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 인생의 고통은 크게 두 가지 영역에서 발생하더군요. 하나는 자기경영에서의 실패입니다. 나 자신을 원하는 대로 이끌지 못하는 겁니다. 그 결과는 불만족과 자괴감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인관계에서의 실패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해, 다툼, 갈등, 불신을 만나는 일은 자기경영의 실패보다 훨씬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공감을 깨닫고 실천할수록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고 부드러워집니다. 저는 평생 공감을 연구하고 배워갈 겁니다. (연지원)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