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7일인데, 내일 모레면 3월이다. 29일, 30일, 31일은 어디로 갔대? 마음이 바빠진다. 못다 이룬 2월의 계획들이 눈에 들어온 것! 방금 책에서 읽은 구절이 떠오른다. 뒤적여보니 이렇다. “작가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살아남아 자신의 일을 끝내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헤밍웨이가 작가 후배에게 건넨 말인데, 우리 범인들의 말로 바꿔볼 수도 있으리라. “소원과 의무를 완수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렵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주어진 시간은 짧다.”

 

헤밍웨이는 글이 안 써질 때엔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알았다. ‘걱정하지 마. 항상 글을 써 왔으니 지금도 쓰게 될 거야. 그냥 진실한 문장 하나를 써내려가기만 하면 돼.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이면 돼.’ 이 역시 누구나 유용하게 따를 만한 금언이 된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초조하더라도 걱정하지 마. 항상 살아왔고, 때때로는 흡족하게 살았잖아. 그냥 작은 목표 하나만 세우면 돼. 오늘의 중요한 일이나 긴급한 일 또는 에너지를 주는 일 중 가장 작은 목표 하나.”

 

이를 테면 모든 것 내려놓고 30분 동안 책 읽기, 메일 회신하기, 책상 정리하기, 노트북과 핸드폰의 먼지 닦기 등등. 하루 계획 세우기도 작은 목표가 될 수 있다. 사실 이 다섯 가지 ‘작은 목표’는 오늘 아침의 나를 구원한 ‘의미심장한 목표’들이다. 짧은 2월을 돌아보니 흡족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작은 목표들의 실천으로 일주일짜리 비전과 하루치의 에너지를 얻었다. 오늘을 살아야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은 현재를 앗아가는 2인조 강조다.

 

월요일이다. 헤밍웨이의 말로 한 주를 시작한다. “시작만 할 수 있으면 괜찮아요.” (이미지 출처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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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