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원 독서력 수업(1회차, 5시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 작년에 10회 동안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던 분들과 올해도 수업을 하게 됐다. 반가운 얼굴들, 기대되는 시간! 오가는 길은 조금 고단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은 행복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이 큰 관계라 편안했고 깊은 배움이 오고가서 즐거웠다. 선생으로서 유익한 시간을 선사하고픈 바람도 강했다. 바람이 늘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


두어 분이 아주 재밌어하셨지만, 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업이었다. 작년 수업이 대부분 5점 만점에 4.5점 내외였는데, 오늘은 2~3점을 주고 싶을 정도다. 내가 원인이었다. 오전 시간은 좋았다. 우리가 얼마나 텍스트를 파편적으로만 이해하는지, 그러면서도 책을 잘 이해했다고 착각하는지를 깨우치는데 성공했다. 오후가 문제였다. 어려운 텍스트에 맞춤한 교수법 준비가 미흡했다. 나의 텍스트 강독이 시시했던 것.


2회차 수업에서 만회하는 수밖에! (신형철 vs 이현우의 글을 비교하며 타자화와 자기화의 전형을 보일 것. 그리고 『인생의 발견』으로 핵심메시지 파악 연습하기.)


2. 학습조직 스터디(1주차, 2시간 30분). 반가운 분들이 많았다. 지인이어서가 아니라 학습 열정이 강한 분들이 많아 친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참가자 분들끼리의 대화와 관계 형성은 만족스럽지만, 나의 메시지 전달력이 아쉬웠다. 체계적이지 못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목소리마저 작아졌는데, 스터디 전 두 개의 미팅과 회의에 참석했기에 체력이 달렸다. 강남 오는 김에 하루에 일정을 몰아넣은 것이다. 이를 예상했으면서도 효율성을 감안한 결정인데, 효과성이 효율성보다 앞서야 함을 명심해야겠다. 가용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학습량을 적정하게 조율하고, 매주 집중해야 할 키워드에 집중하자.


3. 서양문학사 수업(1주차, 2시간). 가장 흡족한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강연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내 성격을 생각하면, 행복한 날이었다. 인문학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에 성공하고 문예사조의 쓸모를 제대로 전달했다는 느낌이다. 1주차 주제는 고대 그리스 문학이었다. 문학은 역사적 맥락에서 읽을 때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기에, 그리스 고전 문학을 읽기 위한 ‘5가지의 역사적 장면’ 소개도 유익했다고 자평한다. 문예사조, 역사적 시대 구분, 그리스 역사 등을 스케치했으니, 2주차에는 그리스 문학의 저력에 대해 일별하고 르네상스로 넘어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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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