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첨단 디지털 기기들이 전 세계 사람들의 주의를 흩트려놓고 있다. (…) 디지털 기기가 요구하는 순간적인 관심이 아니라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고 원하는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 즉 우리의 집중력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저명한 대니얼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이 자신의 저서 『포커스』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 말이다. 우리의 집중력이 어떠한 현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굳이 세계적 심리학자의 말에 기댈 필요도 없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의 다양한 유혹과 교류가 집중력을 빼앗고 있음은 약간의 진솔한 성찰만으로 가능하니까.


골먼은 이런 연구 결과를 전한다. “책을 읽을 때 우리의 마음은 20~40퍼센트의 시간 동안 다른 곳들을 돌아다닌다. 더 많이 돌아다닐수록 당연히 이해도가 떨어진다.” 산만한 주의가 집중을 떨어뜨린다. 비단 독서 뿐이겠는가. 집중력은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성과, 행복, 인간관계, 내적 안정 등 거의 모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집중력은 수단과 방법을 가려 연마할 가치가 충분한 능력이다. 계속 희소해지는 능력이고, 좋은 삶에 필수적인 능력이니까. 그러니 제안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집중력에 관한 제안 하나를 건네는 걸 이해해 주시리라. 나는 다음의 3단계 노력을 날마다 실천하고 있다. 나 역시 집중력 빈곤자기에.


첫째, 자신의 업무를 창조적 업무와 반응적 업무로 구분하라. 자신의 역할을 살펴 핵심 과업과 덜 중요한 과업으로 구분해도 되겠다. 보고서 작성은 창조적 업무고 이메일이나 SNS 회신은 반응적 업무다.


둘째, 프라임 타임을 결정하라. 하루 중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때로 두어 시간 선정하면 된다. 아침 2시간도 좋고, 오전 한 시간 오후 한 시간으로 정해도 좋다.


셋째, 집중하라. 일이든 독서든 대화든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라. 주의가 산만해져도 괜찮다.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주의가 산만해지는 자신을 주의하면 된다. 주의에 관한 주의, 그것이 집중이다.


시작은 작고 수월해야 한다. ‘30분 집중하기’부터 시작해도 좋다. 집중력은 점점 더 희소한 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집중력은 점점 강력한 경쟁우위가 되어간다는 말이기도 하다. 굳이 경쟁력 운운할 필요도 없겠다. 집중력이 커질수록 삶의 질이 달라지니까.


덧. 집중력을 다룬 책 한 권을 추천하고 싶다. 본문에선 언급한 『포커스』는 집중과 주의에 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신뢰 있는 주장을 체계적으로 담은 게 책의 미덕이다. 보다 실천적인 제안을 읽고 싶다면 『집중의 힘』(조슬린 글라이 편/ 모멘텀)이 나을 것이다. 오류를 무릎쓰고 단순화하면, 집중의 정체를 연구하는 이는 『포커스』를, 직장이나 삶의 현장에서 당장 집중을 실천하려는 이는 『집중의 힘』을 잡으면 될 것이다. 소개는 두 권이지만, 추천은 한 권인 셈이다.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