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책들이 차고 넘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내가 사는 공간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는데 어찌 외면할까! (르 클레이조 『빛나 : 서울 하늘 아래』) 



카프카를 찬미하는 이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를 두고 ‘나의 카프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번역서 제목이긴 하지만.) 그냥 친구도 아니다. 막스 브로트다. 카프카 애호가로선 당연하고 마땅한 필독서다. 책의 내용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카프카를 이해하는 길이 될 중요한 텍스트! 『나의 카프카』는 브로트가 카프카에 관해 쓴 중요한 텍스트 세 개를 합권한 책이다. (막스 브로트 『나의 카프카』)


 

동업자들의 작업 현장은 어떨까? 작업 비밀이라도 캐내겠다는 야심은 아니다. 위로(지난한 일상은 매한가지일 테니), 휴식(책상과 서재가 있는 사진을 보면 나는 쉼을 누린다), 약간의 학습(슬쩍 엿보는 것만으로도 때론 배움을 얻으니까)이면 충분하겠다. ‘또 모르지. 영감이나 도약의 실마리를 얻을 지도.’ 사진과 함께 작가들의 목소리도 글로 담아냈다고 하니 드는 욕심이다. 동업자라고 하기엔 멋쩍은 일급 작가들의 작업실을 담은 책이니까. (질 크레멘츠 『작가의 책상』)


 


세월의 흐름을 억지로 거스려는 억지 노력(과도한 시술)도 꼴불견이지만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무관심한 일도 아쉽다. 명저도 때로는 자극적인 제목을 욕망한다. '늙지 않는 비결'이라니!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계속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텔로미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하고 텔로미어와 계속 접촉해야 한다. 그 방법은 보여 주는 이 책은 지난 10년간 나온 생물학 책 중에 가장 놀랍다." 에릭 캔델의 추천사다.  



이런 마음은 100개도 넘는다. 조바심은 없다. 열심히 살다가 여가 시간이 생기면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서, 내게 주어진 잠깐의 시간 동안 책 속으로 빠져들면 그만이니까. 느긋하고 짜릿하게! 그리고 일종의 '능청스러움'을 더해야 한다. 슈퍼맨이 두 세계를 사는 것처럼 나도 일상과 독서라는 두 세계를 산다.

 

종종 이런 상상을 한다(이것도 조바심인가). ‘책 읽는 동안에는 세상의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어릴 때에는 ‘그러면 여탕에 가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나도 성인이 됐다. 아예 상상 자체를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다. 오직 책을 읽을 때에만 시간이 멈추도록! 부디 다음 생에는 그런 세상에 태어나기를.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