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에 해당되는 글 543건

  1. 2017.02.24 새벽에 잠 깨어
  2. 2017.02.22 [강좌] 서양 문학의 흐름 (3)
  3. 2017.02.15 정말 바꾸고 싶은 모습들 (2)
  4. 2017.01.17 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5. 2017.01.16 인생을 살뜰히 살아 보자 (4)
  6. 2017.01.10 스스로를 기쁘게 하렴
  7. 2017.01.06 어른이 되어야 할 때
  8. 2017.01.03 반복이 전문성의 비결이다
  9. 2016.12.29 유익한 즐거움을 누리기
  10. 2016.12.28 고통은 힘이 세다 (2)

새벽에 잠 깨어


잘 사니? 요즘은 어때?
불현듯한 자문에
침묵만이 방을 채운다.


올해 목표라고 내세운
포부와 계획은

진심인지 전시품인지….


인터넷 기사는 공허했고
책으로도 헛헛한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음악
그리고 새 날의 태양!


시를 읽었고
음악이 흐르지만
아직은 밤이 어둡다.



새벽에 깨어 쉬이 잠들지 못했다. 3시간 동안 글을 읽거나 음악을 들었다. 우연히 '한국강사신문'이라는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아무개 씨의 글을 읽었다. 진부한 내용을 시시하게 표현한 글이라, 끝까지 읽은 시간이 아까웠다. 읽기의 희열을 맛보고 싶어서 신형철의 산문집을 펼쳤다. 두 편의 에세이로 소원을 달성했다. 한 편으로도 충분했지만, 맛난 초콜릿을 한 입으로 그치지 못하는 심정으로 한 편 더 음미한 것이다. 그는 틀림없다. 내용과 문장이 모두 아름답다. 읽을 때마다 헌신과 열정마저 깨우친다.


나의 글은 아무개 씨와 신형철 사이 어딘가에 존재할 터인데, 그 지점이 어디일까 궁금했다. 둘 사이의 스펙트럼을 절반으로 뚝 자른다면, 부디 신 씨의 세계(깊은 인식, 미적 아름다움, 헌신적인 열정)에 속하기를! 음악은 Paul Desmond의 'skylark'이다. 고요하고 평온하다. 그리고 부드럽다. 밤에 어울리는 곡이다. 동명의 앨범 전체가 풍기는 분위기도 비슷하다. 가끔식 밤에 데스먼드를 찾는 이유다. 자작시가 아픔을 어루만져서일까, 데스먼드가 평온함을 안겨서일까. 졸음이 속삭인다. 3시간 30분 만의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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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쏙! 개념잡기 인문학 1탄>

서양 문학의 흐름

- 문예사조를 중심으로 -


서양 고전의 대다수는 문학 작품입니다. 일리아스, 오딧세이아, 그리스 비극, 셰익스피어, 몽테뉴 수상록, 괴테, 톨스토이 등의 작품이 모두 문학입니다. 인문 교양의 중심이 문학 고전인 셈입니다. 문학 고전을 문예사조라는 키워드로 꿰는 수업입니다. 문학과 예술의 사상적 흐름을 문예사조라 합니다. 문예사조는 예술에 깃든 ‘사상’이기에 철학이나 지성사의 흐름과 이어집니다. 낭만주의가 문학뿐만 아니라 철학, 음악, 미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말이죠.


문예사조는 인문학이라는 지적 세계를 거니는 훌륭한 지도입니다. 4주 동안의 문예사조 공부는 인문학 공부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그리고 최대한 재미있게) 풀어 보겠습니다. 문예사조는 케케묵은 주제가 아니라 인문학과 인간 이해의 기본 지식입니다.


일정 : 3월 한달,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장소 : 홍대 토즈(홍대입구역 2번출구, 예정)

수업료 : 10만원 (4주)

신청: 입금(국민은행 031-21-0853-316 이호형) 후 댓글 신청 




이런 분이라면...
- 인문학 문외한이지만, 인문 소양을 쌓고 싶은 분들
- 낭만주의, 고전주의, 르네상스 등의 개념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
- 문학에 관심이 많고, 고전 문학을 좀 더 깊게 읽고 싶은 분들


참석하고 나면...
- 인문학의 핵심을 차지하는 문학 고전들의 면면을 알게된다.
- 지성사의 흐름을 이해하여 인문학 공부의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 인문학, 특히 문학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 이러한 기대성과와 달리, 공부하는 기쁨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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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꾸고 싶은 것들>

- 미루기 : 긴급하고 소중한 일인데도 차일피일 미루는 습관

- 실행력 : 일정이 코 앞으로 다가와서야 강연을 공지하는 패턴

- 쾌락주의 : 중요한 일을 먼저 하기보다 흥미로운 일부터 손에 잡는 습관

- 끈기와 집념 :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얼버무리는 모습

- 용기 :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용기 없음

- 자제력 : 억울함, 분노, 자격지심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기질적 약점

- 정리정돈 : 수많은 책들과 잡동사니들을 끌어안고 사는 모습


달라지면 달라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내 인생의 장애물들!


<올해의 버킷 리스트>

- 출간 : 자유롭게 하루 종일, 그리스인 조르바, 리버럴 아츠를 공부하라

- 여행 : 유럽, 가족여행, 제주, 할머니와 봄 나들이 

- 리더 : 와우 11기와의 학습, 낭만, 성장, 우정!

- 공부 : 손택 강독회, 문예사조 수업,

- 행동하는 인생 : 도전, 용기, 행동이 출몰한 '매월의 랜드마크'


사랑, 웃음, 공부, 나눔, 글쓰기 그 어느 것도 없으면 잃어버린 날로 치부하리라!


 <일상의 원칙들>

- 약속 시간과 데드라인을 철저히 지킬 것

- 날마다 쓸 것, 읽으면 쓸 것, 썼다면 공개할 것

- 기본 습관 형성에 힘쓸 것. (운동, 식사, 공부, 취침, 정리정돈)


당분간은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애써야겠다. 나를 향한 엄격함을 많이 잃었다. 


<지키고 싶은 노력들>

- 회신에 신경 쓸 것 (메일, 문자 메시지, 전화, 카카오톡)

- 자주, 꾸준히, 독서할 것 (최소한 매월 양서 1권 완독)

-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 것. (즉각 행동할 것)


*

이러헌 결심이 깃든 삶을 상상해 본다. 그것은 내 모습이 아니다. '본래의 나'가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나'다. 썼다고 안다고 말했다고 해서 앎이나 결심이 곧 나의 삶이 아님을 잊지 말자. 실천이 삶이다. 생각과 행동의 결합이 학습이다. 몰입과 성찰을 반복해야 자기를 알아간다. 수많은 결심과 계획 중에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은 <15분 프로젝트>다. 모든 시간 약속에 늦지 말 것! 아예 15분 전에 도착할 것! 나를 변화시킬 이는 나 뿐이다. 삶의 변화 중 많은 영역들이 내 손에 달렸다는 사실, 이것이 존재의 희망이요, 장밋빛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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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먼지와 얼룩도 눈에 들어왔다. 신문을 뭉쳐 물을 적셨다. 현관의 붙박이 전신 거울을 닦았다. 더러웠던 거울이 깨끗해졌다. 내가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지저분해진 거울 앞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게 당연지사.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아도 내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는데, 거울을 닦고 나니 ‘내면의 거울이 깨끗하지 않았던 때구나’ 싶다. 누구나 긍정적 착각을 하거나 부정적 왜곡에 빠져 살아가니까. 심리학자들은 대다수 사람들이 네 가지 긍정적 착각을 하며 산다고 말한다.


1)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2) 미래를 비현실적으로 낙관한다. 좋은 일들이 더 많을 거라고.
3) 삶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을 과장한다.
4) 실패를 노력 부족보다는 환경 탓으로 돌린다.


긍정적 착각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 인지 왜곡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데이비드 번즈 박사가 설명한 '10가지 인지 왜곡 리스트'는 자신과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유용한 도구다. 객관적 인식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낼 수 있다.




거울을 닦을 때마다 내면의 거울도 살펴야겠다. 장밋빛을 살짝 닦아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지우고 나면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거나 내가 좀 더 또렷이 보이겠지. 그나저나 신문과 물의 협업이 빚어낸 결실이 놀랍다. 참 깨끗해졌다. (세상에 자기다움과 시너지가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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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지난 해, 6월 30일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 안에 든 현금도 아깝지만, 소품 하나도 대충 사는 편이 아니라 지갑 자체도 아쉬웠다. 절판된 제품이라 아쉬움이 더했다. 몇 달에 걸쳐 생각날 때마다 검색해도 다시 판매되지는 않았다. 결국 같은 디자인의 다른 색상을 구입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마음에 쏙 들진 않았다. 그렇다보니 조금 함부로 다루게 되었다. 부드러운 가죽 지갑이라 어느 새 생활 흠집이 많이 생겼다.


최근, 두 사람이 내 지갑을 보고 색상과 디자인을 칭찬했다. 믿어지지 않아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거듭 그렇다는 반응을 접하고 나니 지갑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가방에 아무렇게나 던져 넣고 다녔는데, 가방 속 포켓에 지갑만 따로 넣었다. 지갑 표면의 흠집을 엄지로 문질러보기도 했다. 점점 이 지갑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자기기만이라 해도 의미 있는 착각이다. 대니얼 길버트와 같은 심리학자들은 긍정적 착각이 행복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착각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내 지갑이 어떠냐고 사람들에게 널리 물어보지 못했다. 잃어버린 지갑에 대한 아쉬움이 지금의 지갑을 마주한 내 인상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실제 가치와는 무관하게 지갑을 향한 나의 선호도와 생각이 오락가락한 셈이다. 인간은 걸핏하면 착각하는 존재다. 자신이 더 잘 생겼다고 생각하고, 인생에 대한 통제력을 과대평가한다. 내 판단보다 괜찮은 지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K가 떠올랐다.


K는 자기 인생을 싫어한다. 스펙, 대인관계, 부모님 어느 하나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그의 말의 떠오른다. “마음에 드는 게 없다 보니 대충 살아가게 돼요.” 지금 노트북 옆에는 지갑이 놓여 있다. K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생겼다. “종종 우리의 판단이 틀릴지도 모르니 사람들에게 물어 봐야 해. 나의 인생이 어떠한지 그리고 삶이든 젊음이든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야. 이런 질문을 하면,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라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지. 그러면 내 말이라도 곱씹어 생각해 줘.”


잠시 깊은 심호흡을 했다. 근사한 말이 세상을 떠돌아다녀서, K에게 건넬 말을 빨아들이기라도 하듯이 아주 깊은 호흡이었다. 그는 나보다 젊다. 나도 젊지만, 그와 나는 열두 살 차이다. 나는 그의 나이가 부럽지만, 나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함을 인식하면서, 조심스레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 네 젊음은 여전히 귀하고 멋져. 세상에 젊음보다 아름다운 게 또 있을까. 나는 젊음이야말로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혹시 믿어지지 않는다면 영화 <인 타임>을 보거나 밥 딜런의 노래 <Like a Rolling Stone>를 들으면서 젊음과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해 봐도 좋을 것 같네. 누군가와 생각을 교류한다면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에 더욱 좋을 테지. 심호흡을 한 번 해 보자.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거나 내일 아침에 뜨는 태양을 만나 보자. 누구라도 심신이 허해지면 건강한 기운을 받아야 하니까. 생각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우리의 인생을 살뜰히 살아 보자. 살아있다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겠어? 그러니 노력하고 도전해 보자. 언젠가 오늘의 무관심, 나태, 실수를 후회하지 않도록 말야.”



Posted by 보보

영화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골든글로브 74년 역사상 최연소로 감독상을 받았다. 신예 감독은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가족의 존재가 그의 기쁨을 더했으리라.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500일’이 된 날(1월 9일), 시즌 8호 골로 스스로를 축하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나에게도 두 가지 기쁨이 필요하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친밀함을 나누는 기쁨 그리고 (외부의 인정이나 수상과는 무관하게) 오직 나의 삶으로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기쁨! 최고의 경지에 오르지 못해도 누구나 어제보다 좀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만히 속삭인다. 간절한 주문을 외듯.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때면
너의 삶으로 스스로를 기쁘게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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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위해 구글링을 하다가 우연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큼직한 글씨의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Biden to Trump : "Grow Up"> 한 단어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홀린 듯이 “Grow up”이라는 말에 이끌려 기사를 읽었다. ‘성장하다’라는 뜻이지만, 남에게 말할 때에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 두라는 뉘앙스의 어휘다.

 

“철 좀 드세요, 트럼프. 어른이 될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대통령입니다.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보여주세요. Grow up, Donald. Grow up. Time to be an adult. You’re president. You got to do something. Show us what you have.”

 

성장이든 철이 드는 문제든 나이는 중요치 않다. 바이든 부통령이 네 살 연상이긴 해도, 도널드 트럼프는 1946년 생의 고령이다. 박근혜 대통령(1952)도 꽤나 어른의 나이다. 성장도 세월처럼 정직하게 쌓여 가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나이와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심지어 반비례하는 경우도 있는가 보다.

 

심리학 박사 데이비드 리초의 『어른이 된다는 것』에 나오는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서약’ 첫머리는 “내 삶의 모습에 완전한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다. 국정 농단에 대한 세 번의 대통령 담화와 신년 기자회견은 책임감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많은 이들은 대통령의 인식 능력에도 의구심을 갖는다. 리더는 그 자리에 합당한 지적 능력도 요구되는 법이다. 곧 임기를 마치게 될 부통령이 트럼프를 비판한 것은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이유였다. (인터뷰하는 부통령의 어조가 차분하고 여유가 느껴져 상대적으로 어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장은 오랜 관심사였다. 내게는 행복만큼이나 성장이 중요하다. 둘 중 하나를 골라 보라고? 견디기 힘든 고통을 동반하는 게 아니라면 나는 ‘성장’을 택할 것이다. (즐거움보다는 의미론적 행복을 추구하는 셈이다.) 성장통이 있다지만, 미성숙으로 일어나는 고통도 많다. 성장을 향한 욕망이 꿈틀대는 날이다. 좀 더 성장한다면… 지금의 힘겨움도 조금은 가벼워지리라.

 

당분간 성장을 위한 공부와 실천에 힘써야겠다.

나야말로 어른이 되어야 할 때이니.

어쩌면 우리 모두 마찬가지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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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로 음악을 듣다가, 우연히 <히든싱어> 김광석 편을 봤다. 2라운드 미션곡은 <나의 노래>였다. 말린 대추를 씹으면서도 몇 번이 김광석의 노래인지 쉽게 맞췄다. 1번부터 4번까지 첫 소절만 듣고서도 확신했다. 다음 소절의 노래는 들을 필요도 없었다. 너무 뻔했다. 이 노랠 백번은 들었을 테니 당연지사였다. 4라운드의 <서른 즈음에> 역시 김광석 찾기는 식은 죽 먹기였다. (3라운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너무 달라서 차마 끝까지 들을 수조차 없었다.) '그렇구나, 듣고 듣고 또 들으면 익숙해지고 잘 알게 되는구나. 내가 공부할 책도 읽고 읽고 또 읽으면 그리 되겠구나. 어려운 책들도 반복적으로 다가서면 다르게 읽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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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책읽기나 소중한 이와의 대화에도 즐거움이 존재하지만, 게임이나 흡연에도 즐거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즐거움의 양면적인 모습 때문에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을 뜻하는 ’쾌락‘이란 단어가 종종 오해를 받습니다. 쾌락, 참 달콤한 단어인데 말이죠.

 

저도 즐거움을 좋아합니다. 다만 즐거움이란 녀석이 분별력을 갖고 있지 않음을 주의합니다. 즐거움은 종종 내일을 생각하지 못하더군요. 타인을 배려하지 못할 때도 있고요. 결국 나의 자기경영은 즐거우면서도 유익한 활동을 찾아내어 힘써 행하는 노력입니다.

 

플라톤이 말이 기막히게 옳습니다. "교육의 중요한 목적은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것에서 즐거움을 찾도록 가르치는 데에 있다." 올바른 것으로 즐거워할 수 있다면, ‘달콤한 과정과 유익한 결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겁니다.

 

유익한 즐거움, 그것이 곧 행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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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을 무사히 넘기면, 환자는 깨어나 몸에 삽입했던 관을 제거하고 퇴원한다. 이렇게 병원을 떠난 환자와 가족은 계속 일상을 살아가겠지만 결코 예전과 같지 않다.” (p.198) - 『숨결이 바람될 때』 중


지금의 상황은 감기 바이러스가 물러난 게 아니다. 위기(!)의 순간을 넘긴 것이다. 완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생명의 위기가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위기의 주소는 저 멀리 우주가 아니다. 환자의 일상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저자(폴 칼라니티)는 이렇게 말했다. "의사의 말은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감정적이든 육체적이든 불확실성과 병적 상태는 환자 본인이 계속 씨름해야 할 문제로 남는다."


암으로 죽어가는 상황에 비하겠냐마는, 살다보면 결코 예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을 맞을 때가 있다. 이혼, 파산, 사별, 큰 사고 등은 되돌릴 수 없다. (이혼의 경우, 재결합을 하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훌쩍 지난 후의 일이다. 감정은 회복되었을지언정 상황마저 똑같을 수는 없다.) 누군가가 위기의 순간을 넘겼거나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예전으로 돌아갔네"라고 섣불리 말하지 말자. 폴의 말처럼 "결코 예전과 같지 않다."


위기를 넘긴 당사자라면, 씨름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사람들의 경솔한 언행과 섬세하지 못한 이해를 탓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씨름 상대는 주변 사람들이 아니다. 에너지를 아껴 불확실성 그리고 질병과 씨름해야 한다. 고통을 자기 보호의 수단으로 삼지도 말자. 이해되는 일이지만, 질병 치료에 도움 되지 않으니까. 상황이 달라졌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화가 나고, 고통스럽더라도 예전과 다르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통스러운 당시에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고통이 새로운 삶을 잉태한다. 

고통은 힘이 세다. 지금껏 그토록 힘들었던 변화의 빗장을 열어젖힌다.

죽을 병이 아니라면, 질병은 종종 삶의 구원자가 된다. 다르게 살아감으로써! 

질병을 만난 이여, 고통에 빠진 이여!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힘을 내어,

예전과 다르게 사는 법을 익히자. 그리하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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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