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밥 먹기와 잠자기, 그리고 배우기만 하고 있다.
7H FT 교육에 온 것이다. 일주일에 가까운 교육이어서
참가하기 전에는 꽤나 부담스러웠는데
교육을 받다보니 내가 배움을 무척이나 좋아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이틀간의 이론 교육도 즐거웠고 또 이틀의 강연 실습도 무척 재미났다.
여러 참가자분들과의 대화도 유익했다. 교육 일정이 녹록치 않아 많이 대화하지 못함이 아쉬울 만큼.
삼일을 돌이켜보니,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님, 모 기업의 상무님,
그리고 멀리서 온 대학원생과의 이야기가 기억에 난다.
같은 방을 쓰고 계신 어르신의 성품도 감동을 준다.

이들은 모두 훌륭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 자기 인생의 저자들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도전을 주었다.
말하자면, 깊은 지혜를 담은 이야기,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나온 이야기,
향상심과 세상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품고 열심히 배움을 즐기는 비전 청년의 이야기,
인생의 연륜을 겸손과 섬김이라는 가치로 뿜어내시는 이야기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7H 이외의 또 하나의 배움꺼리였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러 온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그들이었다.
이런 생각이 나를 무척이나 자유롭게 해 주었다. 실습까지도 편안했다.
실습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고, 나는 이번 교육을 충분히 즐겼다.

셋째 날(목) 그룹 스터디 시간에는 그 즐김이 도를 지나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오버하기도 한 것 같다. 혼자 너무 신났고 기분이 들떴다. ^^
하하하. 그럼에도 깊은 성품으로 이해해 주실 분들이기에 좋다.
부담을 너무 느끼지 않아 준비가 미흡했고 첫번째 실습 강연에서는 조금 버벅대기도 했다.
다음 내용을 매끄럽게 잇지 못해 식은 땀을 흘리기도 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마지막 실습 강연에는 준비를 좀 하려고 했으나 역시 밤이 되니 잠이 온다.
결국 이메일 확인만 하다가 잠들게 생겼다.
일찍 일어나기를 바라며 이제 나는 침대로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하루 종일 무언가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그들로부터 배우고,
하루를 돌아보며 나 자신에게서 배우는 것이 참 기쁘다.
이것이 바로 배움의 기쁨이고, 나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데도 교육받으러 오기 전에는 머뭇거리고 부담을 느꼈던 것을 생각하면
보다 도전하고 시도하며 살아야 함을 느끼게 된다.
2007년 행복의 장면 중에서도 중요 장면은 몽골 여행과 7H FT 교육 참가가 될 텐데
이 두가지 모두 떠나기 전에는 많은 부담을 느꼈던 것은 내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져 준다.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에는 자연스레 저항이 생긴다는 것,
결국 사람들과의 만남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내 안의 진실과 사랑을 전할 기회를 기대할 일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하여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라는 메시지!

배움의 기쁨과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7H이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로 인하여
충만한 느낌과 함께 침대로 뛰어들 수 있을 것 같다.

[PS] 교육 중이기도 하고, 잘 안 터지기도 하여 핸드폰을 꺼 두었습니다.
하루에 한 두 번씩 확인하기는 하지만 응답 드리기가 어렵네요.
생각해 보니 오늘은 한 번도 핸드폰 전원을 안 켰네요.
토요일 14시 이후부터는 정상적으로 연결이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양해를 구합니다. 꾸벅! ^^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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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한 강연

OO 교회에서 3시 40분 동안 강연을 했다.
한 달 여전, 청년예배 때에 첫번째 강연을 하고 난 후의 두 번째 만남이다.
오늘은 희망자만 참가하였으니 나를 신뢰하거나 교육을 좋아하거나 하는 청년들이 왔다.
이들은 강연 시간내내 나의 말에 몰입하여 주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마웠다.
그들 덕분에 나는 참 편하게 강연을 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비전에 대한 강연을 마치고 그들이 '비전데이'를 작성할 때
강연장 뒤에 앉아서 참가한 청년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그들의 삶과 비전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마음이 집중되었다.
잠깐 나의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진심으로 들어준 그들이 고맙다.
강연 후,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적어왔다. 지속적으로 기도할 일만 남았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기도를. 그리고 그들에 대한 중보기도를.


#2. 나의 경쟁상대

10명 남짓 되는 청소년들 앞에 섰다.
발랄할 친구들이였고 피자와 샐러드가 간식으로 놓여져 있어서 분위기는 더욱 좋았다.
나의 학창 시절 이야기와 '올바른 생각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1명을 제외한 학생들 모두가 참 열심히 들어주었다. 함께 웃고 함께 뭔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이라고 하여 메시지를 묽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전달방식을 조금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많은 것 전하려는 욕심도 버렸다.
강연이 끝나고 그들과 함께 관계를 맺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였다.
이튿날, 한 학생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자신을 제일 열심히 강의 들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후,
강의가 너무 좋았다고 개그도 많이 하고 재밌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자기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적어주어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었다.
강연 내용을 출력하여 강동원 브로마이드 옆에 붙여두었단다.
강동원이 나의 경쟁 상대가 되는 순간이다~!
나의 경쟁상대는 강사가 아니라, 연예인이다~ 하하.


#3. 내가 추구할 것은 인기가 아니다.

10월에는 아주대 강연이 3번 있었다.
3번의 강연 모두 총학 주최가 아닌 어느 동아리가 주최한 것이다.
유명하지도 않은 나의 강연에 온 것은 아마도 회사의 브랜드 때문이리라.
강사로서의 나의 기대성과는, 이렇게 시간을 투자한 참가자들에게
기대한 것 이상의 것을 전하여 스스로의 투자를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첫째날과 셋째날은 기대성과를 달성했다. 둘째 날엔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시간관리 강연에 '신자유주의' 이야기를 했더니
한 학생이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뜻의 말을 던졌다.
잠시 후에 그 학생은 가방을 싸서 나가버렸다. 신경 쓰지 않고 강연을 끝까지 진행했다.
강연이 끝나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얘기가 좋았다는 학생도 조금(^^) 있었다.
스스로도 꼭 하고 싶은 말이었지만 주제를 벗어난 얘기를 했다는 점은 강사로서 주의할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대자의 인정까지 얻으려는 나의 연약함(혹은 욕심)은 던져버려야 한다.
그들과는 마음은 소통하되, 인기를 생각해서는 안 된리라.
인기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있게 되지만 의와 진리는 영원하니까.

#4. 진심은 통하고, 자신감은 많은 것을 이뤄낸다.

며칠 전, 평창에서 강연이 있었다.
집을 나서서 강연장까지 도착할 때까지 다섯 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거리였다.
딱 한 시간짜리 강연이고, 저녁에는 서울에서 강연이 있어서 급하게 돌아와야 하는 날이었다.
평창 강연은 오대산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공기 좋고 물도 좋았을 터인데 누리지 못하고 돌아왔다.
빡빡한 일정 때문이었다. 강연장에는 30대에서 60대까지 있었다.
이런, 30대가 60대에게 '시간관리'에 대하여 강연을 해야 한다니.
종종 있는 일이니 부담가질 일도 아니고, 기죽을 일도 아니다.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들에게 나의 삶은 얼마나 애송이 같은가...'
하지만 나는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늘 하는 말이기도 하다.
"여러분들의 삶과 직업적 경력이 저보다 훨씬 많고 다양합니다.
거기에다 제가 말씀드릴 시간관리에 대한 이론 한 두 가지만 적용해 보시면 분명 시너지가 날 것입니다."
진심이었다. 진심은 통하는 경우가 많다. 진심이 실력을 겸비하면 더욱 빛을 발한다.
빛을 발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 분들이 강연에 집중해 주었다.
그들의 주목에 힘을 얻고 신나게 강연을 했다.
끝나고 보니 여느 때보다 더 힘찬 목소리로 강연을 한 것 같다.
모든 일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분명 자신감일 것이다.
이 요인을 가지고 있는 내가 좋다. 교만의 영역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은
나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 때문임을 절실하게 믿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5. 아쉬움은 훗날의 열심으로 채우고...

평창에서의 강연 일정이 예정보다 늦게 끝나서 서울로 돌아오는 차를 놓쳤다.
25분 후에 차가 또 있긴 했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엄청 막혔다.
갈 때에는 총 소요시간이 5시간 이었는데,
올 때에는 시외버스 안에서만 4시간 45분을 보냈다.
시외버스를 타고 한 시간 동안이나 전화를 하며 저녁 강연의 지각 사태를 조정했다.
다행히도 친한 동료가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었고,
또 한 명의 고마운 동료는 내가 도착할 때까지 진행을 도와주기로 했다.
행사 순서를 살짝 바꾸어 진행해주기로 한 것이다. 다행이다.
회사가 주최한 행사 중에 끼여 있는 강연이어서 가능한 일이다.
이 강연은 10월의 강연 중에서 내가 가장 고대하던 강연이다.
그러나 잠시 후에 전화가 왔다.
도착 시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긴급하게 다른 강사를 섭외했다고 한다.
고집할 순 없는 일이었다. 아쉽지만 내려놓아야 할 일도 있다.
내 강연 찾아서 신청한 2명의 참가자에게 미안한 일이다.
평창 강연은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한 강연이니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쉬움은 훗날 더욱 열심을 내어 채우면 되리라.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감각으로 살아야 하리라.
(이 사태는 어떻게 잘 풀리겠지, 하는 나의 근거없는 낙천성 때문이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주에 7번의 강연을 했다.
기억으로는 주간 단위로 봤을 때 올해 두번째로 많은 강연을 한 주간이었던 것 같다.
바쁘게 훌쩍 지나간 한 주였고, 여러 참가자들의 메일을 받으며 기분좋기도 한 날들이었다.
하지만 7번의 강연은 좀 빡세다. 주간 2~3번 정도가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다른 일들도 잘 해 내며 균형있게 살 수 있다. 고민해 보자. 나의 이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Posted by 보보
와우팀원들을 만났다.
그들은 독서토론대회 예선을 통과했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늘은 본선 토론에 관한 설명회가 있는 날이다.
설명회 전에는 개인적인 약속이 있었고,
설명회 후에는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 회식이 있었다.
숙명여대까지 가야 하지만, 나는 당연히 간다는 생각으로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숙명여대로 갔다.
그들과 함께 설명을 들었고, 함께 식사를 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얘기했다.
우리는 실제로 만났기에 마음과 우정을 나누었다.
만남은 전화 통화보다 강력하고 이메일보다 진하다.

서울 시내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가는데 한 시간, 만나는데 한 시간, 다시 오는 데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만날 일이 있으면 만나야 한다. 시간이 걸려도 만나야 한다.
사람들과의 만남의 영역까지 효율성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시간 관리는 업무를 위한 것이다. 사람에게는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시간이 곧 사랑이다. 사람에게 아낌없이 시간을 줘야 한다.
홀로 있을 때에는 철저할지라도, 함께 있을 때에는 느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쫓기지 않은 채 나와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나는 효율적인 시간관리 세미나를 진행하는 강사다.
내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요즘 일이 없으신가 봐요. 무척 느긋해 보이세요."라는 것이다.
나의 느긋함이 그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제일로 부끄러울 때에는 "바빠 보이세요."라는 말이다.
바빠 보이는 이들에게 쉽게 부탁하기는 쉽지 않다. 미안하기 때문이다.
나는 바쁘지 않다, 라고 말하며 폰과 마음을 열어 둘 때에는 일이 주지 못하는 행복감이 든다.

'자기 경영' 한답시고,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이야기들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마음을 나누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인간들의 관리를 한다.
자기 경영 담론이 효율성과 경쟁력 등의 얘기들로만 이뤄질 때 세상은 점점 삭막해져 갈 것이다.
존경받는 자기경영자는 세상에 따뜻함과 희망을 심으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살려면 세상이 더욱 살기 좋아져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산다고 하여 반드시 세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리라.
지금으로서는 알지 못할지라도 더욱 소중한 것이 있다. 더 큰 의미가 있고, 더 따뜻한 세상이 있다.
반드시 세상은 더욱 아름다울 여지가 남아 있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말이다.

눈물이 난다.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어져 가는 것 같아서.
나는 잘 살고 있다. 일도 재밌고 조금씩 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것도 뿌듯하다.
하지만,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도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선릉역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할머니가 계단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펼쳐놓은 수건 위에는 동전 몇 개가 널려 있었다.
이런 분들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잠들려고 누웠다. 야구 소식을 듣고자 TV를 켰다.
채널을 돌리다가 <해바라기>라는 영화를 잠깐 봤다.
이렇게 하여 영화를 보는 거의 없는데, 이상하게도 영화에 끌렸다.
나쁜 사람들이 나온다. 정의를 모르고 편법을 일삼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이 오태식의 누이와 어머니를 헤친다. 마음이 아팠다.
문득, 악이 도덕적 미성숙이 아니라 체제에 대한 무지에서 올 수도 있음을 느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이 세상을 떠받드는 체제는 정의로운가?
그렇지 않다면 나는 세상에 맞서리라.

해바라기 엄마는 아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 했다.
정약용 선생님은 나의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헤아려 다른 이의 가족의 소중함까지 지켜내려 했다.
가족을 중요시하지 않는 자기 경영은 진리도, 지혜도 아니다.
부모님 어깨 주물러드릴 시간을 아까워하는 시간관리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기술이다.
<해바라기>에 등장하는 나쁜 사장님은 오태식 더러 "쓰레기는 쓰레기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어, 쓰레기도 재활용 기술을 거쳐 새로운 상품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은 스스로를 정화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을까?
쓰레기 같은 사상을 정화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상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까?
이제 자기 경영은 사회의 필요들과 비전들을 품어야 한다.
기업이 이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
개인은 성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공헌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누구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의 가족을 섬김으로써. 한 사람에게 사랑을 전함으로써.
한 번에 한 사람씩만 하면 된다. 이천 년전 예수님이 행하셨던 고전적인 방식을 신뢰하라.
그 분은 한 사람씩 만나셨다. 짧은 생애였지만 조급하지 않았다.
그저 한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고 나누었다.
이 소박한 방식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회복해야 할 방식이다.

인터넷은 학창시절의 친구들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의 형태를 가능케 했다.
우리는 일대 삼십의 만남까지도 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 만남이 아니다.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전과는 다른 프랜드십으로 관계 맺으려는 새로운 생각과 마음이 필요하다.
사랑이 지속되지 위해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대상 교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더 깊은 파트너십으로 이전보다 깊은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다른 이들의 행복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리라.
조금만 더 생각을 하다 보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이것을 고민해야 나의 영혼도 성장할 것이고, 세상도 어제보다는 살 맛나는 곳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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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yes24에서 구입한 영화 DVD와 다큐멘터리, 그리고 책이 왔다.
택배 포장이 정성스러워 기분좋게 풀면서 하나 둘 주문 목록과 확인했다.
이상없음에 기뻐하며 꼼꼼히 챙겨둔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제품을 헤아려보니 34편의 영화, 10편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책이 한 권이었다.
앞으로 한 동안 영화 볼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국제도서전에서 주문한 책은 아직 덜 왔다.
모 출판사에서 왕창 주문했는데, 보내준 영수증과 실제 택배발송된 책 리스트가 많이 차이가 난다.
5권이나 덜 왔고, 주문한 잡지는 같은 호가 두 권이 왔다. 아이고~ 주문할 때 부터 좀 불안했는데.. ㅠㅠ
별 도리 없다. 다시 전화하는 수 밖에.

이번에 많은 책을 산 것은 국제도서전시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DVD를 왕창 산 것은 갑자기 영화에 약간의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 관심이 생겼을 때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를 조금 투자하여
그것에 며칠만이라도 몰입해 보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스타일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는 이 스타일의 덕을 꽤 본 것 같고, 앞으로도 나는 이렇게 살아갈 것 같다.

이것은 외부의 어떤 요구가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는 마음이니 꽤 강력한 자극이다.
흥미와 관심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시도할 수 있고, 시도했으니 개선이나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에 구입한 영화 중에서 10편 정도는 감상 후에 영화리뷰를 써 볼 작정이다.
예전에는 체험치 못한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으로 오늘 하루를 보낸다는 것,
그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기쁨의 일상이다.
Posted by 보보

#1. 6월의 계획을 세우다

일상의 성공을 위하여
4:30 기상시각 지키기
하루 3기 놓치지 않기
연구원 도서 완독하기
매일 5시간 글쓰기 (평일)
매일 2시간 독서하기 (평일)

일탈의 성공을 위하여
하루 영화 3편 보기 재시도
하루 10시간 독서하기 재시도
남산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 한 권 읽기
한강 야경 바라보며 맥주 한 잔 하기
인천 앞바다에서 일몰 보기

공부를 위하여
[실천적 이론가 정약용] 읽기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읽기
[백범 김구 평전] 읽기
[컨설팅 프로페셔널] 읽기

#2. 핸드폰을 없애다

당분간 핸드폰 없이 지내보자. 아마도 불편할테지.
때로는 전화 한 통화면 될 일을 메일을 써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을 것이고,
긴급한 전화를 하기 위해 잘 있지도 않은 공중전화를 찾아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없애기로 다짐하다. 얼마나 갈까? ^^
왜 하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나도 모르니까.
강연 요청 전화가 가장 큰 문제네. 하하하.
어차리 5월부터는 강연을 줄이기로 했으니까 됐다.
보보야. 이것저것 생각하면 못하게 된다. 뚝!

#3. 꿈을 꾸다

꿈을 꾸었다.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왔다.
연락이 안 되어서 걱정이 되었단다. 정말 꿈같은 일이다.
요즘 살아가는 얘길 좀 나누었고, 그를 안아볼 수도 있었다.
더욱 꿈같은 일이다. 그런데 밥까지 먹었다. 이럴 수가!
꿈을 꾼 그 날 오후에는 <너는 내 운명>을 봤다.
이 영화, 이 정도인 줄 몰랐다.
아무래도 이 날엔 슬픔이 몰아닥칠 운명이었나 보다.

#4. 도덕적으로 깨끗이 살아가기로 결심하다

나는 욕심이 많았다. 거짓말도 했다. 그리고 음란했다.
누군가를 속이기도 했고, 하나님께 교만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욕심과 거짓말을 줄이기로. (없이하면 좋으련만)
교만과 음란함에서 떠나고 싶다고 기도했다.
언제든지 결심하는 순간 삶이 바뀌기 시작한다.
결심 하나만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한 요즘이다.
그러나, 변화하기가 쉽지 않음도 짜증나도록 신기한 요즘이다.
나의 주특기 범죄 때문에, 사도 바울의 고백에 절감하는 요즘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

#5. 부서 모임에 불참하다

뭔가가 힘들었다. 나의 과도한 책임감이 빚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빠지고 나면 더 힘들어할 나임을 알면서도 내가 선택하여 부서 모임을 빠졌다.
나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힘들어한다.
부서 모임에 빠지면 다른 아무 일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 빠졌다.
준비한 찬양 악보와 기타, 그리고 부서나들이에 대한 엠티 광고 자료를 부서 사물함에 넣어두고,
다른 임원에게 부탁한다며 전화 한 통을 남기고 나는 교회를 나왔다.
역시... 부서 모임을 빠진 시간에 나는 아무 일도 못했다.
하지만, 불참으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럴 수도 있지 뭐.

믿음없음의 합리화가 아니라, 나 자신의 연약함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물론 믿음 없음도 사실이겠지만 말이다. ^^

#6. 누군가에게 회신하다

누군가는 나에게 메일을 보내오고, 나는 그 메일에 대한 답장을 쓴다.
메일로 이런 것들을 물어온다.
코칭의 역사, 글쓰기의 방법,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법, 각종 추천도서 등.
사실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간절함을 알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뭔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나의 무지함 때문에 갈등한다.
그래도 메일을 쓴다. 아는 만큼만 쓴다. 그들도 알 것이다. 나의 무지를.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소리를 참고하기 위하여 메일을 보낼 것일 게다.
편안한 마음으로 메일을 썼다.
어젯 밤에 몇 분들에게 회신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제가 뛰어나지 못한데 이런 저런 조언을 드리기가 무척 부끄럽습니다."

혹은 내 글을 읽고 메일 주신 분들에게는 이렇게 끝맺기도 했다.
"부족한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엄청 기쁜 일이지만,
어서 제 글 정도는 불필요할 정도로 크게 성장해 나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진심이었다. 나에게는 고마운 그들이다. 크고 깊게 성장하시길 바란다.

#7. 영화와 책을 구입하다.

책 구입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5월에는 많이 자제했었다.
4월에 엄청나게 사들이는 바람에, 카드결제대금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6월이 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6월 초에 책을 몇 권 구입했다.
신동엽의 시집과 전기, 그리고 역사에 대한 몇 권의 책이다.
그리고 수십편의 영화 DVD를 주문했다. 3,000~5,000원대의 저가 DVD이다.
영화를 좀 보고 싶었다. 영화도 책 못지 않게 울림과 깨달음을 준다.
바라기는 영화를 본후, 리뷰도 좀 쓰고 싶긴 한데 잘 안 된다.
이번엔 한 번쯤 써봐야겠다. 한 두 편 만이라도 말이다.

Posted by 보보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 신영복


*

처음... 그것은 설레임 설레임 설레임.
떨림과 기대, 두려움과 자신감의 줄타기 속에서
빚어내는 내 삶의 창조의 순간.

내일은 어떤 처음을 시작해 볼까?


*

2007년 5월 23일은, 하룻동안 '10시간 독서'를 해 보기로 계획한 날이다.
난생 처음 시도하는 일인데, 어떤 기분일까? 할 수 있긴 할까?

'처음'이란 이런 것이다. 약간의 두려움과 얼마간의 설레임이 드는 것.

이것은 떨림이 있는 에너지다.


새삼, 나의 회사명이 참 마음에 든다.
엔씨월드, New Challenge World.
날마다 세상을 향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자는 의미다.

내일은 '10시간 독서'
모레는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하인들)과 떠나기로 한 나들이에만 몰입하기'
다음날엔 연구원 과제를 끝내버리자.

연구원 과제는 늘 마감시간 1분 전에 완료했었다.
늘 부족한 시간으로 허접한 상태로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이 골칫덩어리 연구원 과제에도 '처음'을 조각하자.

*

그리고, '처음'이란 단어를 향한 한 가지 소원.
다시 그 사람과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잘 사귀지 못했던 날들과 그 이후부터 이별까지를 싸악 지워버리고,
다시 2년 전의 이 맘 때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12시만 되면 잠이 드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씩

처음을 향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다가올 때면 두눈이 또랑또랑해지기도 한다.

이별 후,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증상이다.

 

아! 이제 그만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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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강연 준비를 할 것이고, 글을 한 편 쓸 겁니다. 며칠이 지나면 오늘 한 강의에 대한 강연료를 받게 되고, 오늘 쓴 글도 언젠가 책으로 나온다면 인세를 받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제가 일한 품삯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일을 계속 할 것입니다. 즐겁기 때문입니다. 제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레 어떤 강연 구상을 하거나, 배우기를 찾아나서거든요.

가만히 놓아두면, 저는 배움 지향적, 가르침 지향적이 됩니다.
뭔가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제 인생은 가르침과 배움의 모습으로 살아집니다. 살아지는대로 살아갈 수 있음은 얼마나 큰 자유와 기쁨인가요! 아! 살아지는대로의 모습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음은 또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어찌보면, '존재 이유'를 의미하는 단어인 사명은,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저는,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나를 만나 대화하고 친해지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매일 나랑 함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온전한 나'가 아니었습니다.

나의 일부는 사람들의 기대였고, 나의 다른 일부는 이 시대의 요구였고,

또 다른 나의 일부는 가식과 위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만나면 무척 반갑습니다.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반갑다. 희석아!

이제 너로 살아가거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건넨 말입니다.


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좋을 텐데....


사람들이 자신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를 문득 성경에서 발견합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야고보서 4:2, 3)


자신을 만나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는 자신을 만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게으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을 성찰보는데,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보는 데에 게으른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방법으로 자신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찾으려면 역술가를 찾아갈 필요도 없고, 굳이 많은 정보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파스칼은 "인간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방 안에 홀로 가만히 있을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장소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방'입니다.

많은 정보보다는 '고독'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을 만나는 데에는 외부의 정보다는 내부의 자원이 더욱 중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때로는 대화가 필요하겠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침묵'입니다.

때로는 독서가 필요하겠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사색'입니다.


자신을 만나는 것은 행복, 자유, 기쁨, 자연스러움을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자신을 만나려는 것입니다.

부, 명예, 정욕, 가식을 위한 목적으로 자신을 만나려고 한다면

우리 영혼은 순결치 못한 우리 마음을 만나주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을 만나 자연스럽게 살아가십시오.

편안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십시오.

비결은 자신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오늘 하루, 견디어 내셨습니까?

아니면 자신과 함께 살아 누리었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와우팀원들에게만 보내는 간절함 덧붙임말]


여러분들은 지금 배움의 시기에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여러분들은 지금 '학생'이라는 의미지요.

학생은 처음에는 열심히 배워야 합니다.

비판을 하기에도, 선택을 하기에도 지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선생을 통째로 삼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런 후에, 다시 게워내면서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십시오.


저를 통째로 삼키고, 또 다른 스승을 통째로 삼키며

그렇게 열렬히 공부하고 글을 써 나가세요.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자기 인생을 걸어 열심히 일하세요.

삶의 현장이 중요한 이유는 가장 훌륭한 글감이 바로 '삶'이기 때문이지요.


열렬히 공부하시고, 내일을 준비하시며, 오늘의 행복을 누리십시오.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오늘을 희생하는 것은 최고의 방법이 아닙니다.

최고, 최선의 방법을 취하여 살아가십시오.

차선책을 취하며 만족해하는 순간 우리 인생은 퇴보하게 됩니다.


전진하십시오. 진보하십시오. 행진하십시오.

내일을 향한 전진을...

성숙을 향한 진보를...

행복에 겨운 행진을 하시는 우리들이 됩시다.


와우팀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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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지?" 누군가가 제게 물으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아니, 있어. 어제 오늘 TV를 봤어. 그런데 되게 재밌더라." 어제, 오늘 한 시간씩 TV를 보았습니다. TV를 보는 일이 많지 않은 제게는 이런 일이 별 일입니다. 그런데, TV 보기가 참 유쾌하게 재밌더군요. ^^

어제 보았던 상상플러스에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나왔습니다. 그의 대단한 입담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오늘 본 여걸식스에서는 조혜련의 개그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죠. 두 프로그램을 신나게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TV 평균 시청시간이 하루 3시간이라는 말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걸식스>에서는 '부표 밀어내기'라는 코너가 있더군요. 수영장 풀 한 가운데 떠 있는  지름 약 2.5m 정도의 부표 위에서 물 속으로 상대방을 밀어내는 게임입니다.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경기가 시작되지요. 음악이 아주 흥겨웠습니다. 엄정화의 페스티발, UP의 뿌요뿌요, DJ DOC의 RUN TO YOU.

TV는 꺼지고, 지금은 인터넷에서 찾은 뿌요뿌요를 듣고 있습니다. 10여년 전의 유행곡을 듣고 있으니, 왠지 춤을 추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추었습니다.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뻣뻣한 몸을 마음껏 흐느적거렸습니다. 뻣뻣함과 흐느적, 이 부조리한 동작이 제가 출 수 있는 춤이었습니다. 문득 이 곡은 십대와 이십 대에 걸맞는 곡이라는 청승맞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랫 동안 기도를 하지 않으면 영적 실어증에 걸려 기도를 시작해도 말이 잘 안 나옵니다. 억지로 하면 중언 부언 하게 되지요. 마음 속에서 끌어올릴 수 없는 경건함이 없으니 경건한 언어도 떠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아가들이 알고 있는 단어만을 되풀이하는 듯한 기도만 하게 됩니다. "엄마마마..." "암빠빠빠.." 제가 추는 춤이 꼭 그 모양이었습니다. 

고작 몇 분 동안 춤을 추었는데 몇 가지 동작만을 반복하고 있더군요.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고 싶었지만, 박자와 몸이 엇나가기 일쑤였습니다. 아가들의 옹알거림처럼, 억지로 기도하는 이들의 중언부언처럼.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신명나게 추었기 때문일 겁니다. 보기는 민망해도 진정으로 추었으니까요. 

가끔씩 길거리에서 혹은 지하철에서 춤을 추는 십대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나는 그 장면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들은 전문 댄서가 아님에도 시선을 끌어잡습니다. 춤을 정말 잘 추지 못하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춤을 출 때 그렇습니다. 나의 눈은 학생들의 춤을 보고 있지만, 실은 그네들의 열정, 몰입, 자유에 감탄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머니 속의 핸드폰을 꺼냅니다. 저들의 열정과 자유를 카메라폰 안에 담아 두기 위해서 말이죠. 찰
칵,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마음 속에도 담았습니다. 2년 전에 담은 어떤 학생들의 장면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저들은 내게 물음 하나를 가지게 했습니다. '아! 나는 저들처럼 무언가에 미쳐 본 적이 있었던가?'

음악은 계속 방안에 흐르고 있습니다. 뿌요뿌요는
스무 살 무렵에 친구들과 떠났던 여름 바캉스를 떠올려 주었습니다. 음악에는 당시의 기억이 묻어 있으니까요. 그 해 우리는 푸른 바다 위 배를 타고 바캉스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비진도였습니다. 친구 두 녀석이 유피의 "바다"를 부르며 댄스를 흉내내었습니다. 함께 신바람이 났던 추억입니다.

"나의 바다야.. 나의 하늘아 나를 안고서 그렇게 잠들면 돼.
나의 바다야 나의 하늘아 난 너를 사랑해 언제나 나의 결테 있는 널.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커져만 가는거야
왜 넌 내게만 자꾸자꾸 멀게만 느낀걸까?"

그네들이 보여준 춤은 학교의 춤짱 녀석들 만큼은 아니었지만, 우리 모두가 유쾌하게 웃기엔 충분했습니다.  그 바다, 그 하늘, 그 휴가, 그 여름이 그립습니다. 매해 여름마다 우리는 남해 상주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영덕 옥계, 거제 소금강, 김천 직지사 등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군대도 우리의 우정과 여행 열망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군대 간 친구들의 휴가에 맞춰 떠나기도 했으니까요. 

녀석들이 이젠
모두 직장 생활을 하고 있네요. 지금은 함께 휴가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수년 간 제대로 여행 한 번 못 갔습니다. 20대 초반의 그 자유와 에너지를 누리기에는 서로 자신이 걸어야 할 인생길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어깨 위에 짊어진 현실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힘겨워하는 친구들이 없다는 것은 참 다행입니다. 다들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갔거든요.

어쩌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우정도 조금씩 퇴색해져가고 있는지도 모르죠. 군대의 막강한 힘도 갈라놓지 못한 일을 세월은 해낼 수 있을 테니까요. 우정의 퇴색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추억의 책 위에 '시공간의 제약'이라는 먼지가 조금 쌓여 있을 뿐이지요. 만나서 악수 한 번 하면 그 먼지는 금방 날아가 버립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다시 말해 추억의 책장이 넘겨지면 우리는 곧 우정을 느낍니다. 

지금, 그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친구야, 지금 뭐하고 있니? 난 널 생각하고 있는데... 가끔 뜬금없이 친구에게 전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정말 열심히 살자. 우리 인생은 너무 소중한 것 같아. 나 정말 잘 살꺼야.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네 생각이 나더라. 너의 삶도 행복하길 기도하라는 뜻인가 봐."

오늘이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을 보낼 날인가 봅니다. 자꾸 보고 싶습니다. 얼른 글을 맺어야겠습니다. 감상에 젖기에는 일들이 많네요. 오늘 해야 할 일은 해야죠. 의무감은 아닙니다. 나는 나의 일이 좋습니다. 그 일을 마무리하면 친구에게 전화를 하렵니다. 해야 할 일을 다 한 후에 친구와의 전화 한 통화, 그 소통은 '행복'의 다른 이름일 겁니다.

각자의 일이 있어 자주 못 만나기도 하지만, 자기 일이 있기에 서로의 삶을 꾸려갈 수 있고 일 덕분에 친구가 더욱 그리워지고 만남이 더욱 달콤한 것이겠지요. 그래도 가끔씩은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라도 용기있게 던져 버리고 친구를 찾아가기도 할 것입니다. 글을 쓰며 잠시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 여행도 다녀오고, 공간을 초월하여 친구도 만나고 왔으니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야겠습니다.

행복한 상상은 조금은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최선을 다한 일상은 상상을 행복한 현실로 만들어줍니다. 최선, 이라는 한 단어를 움켜쥐며 일상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나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일을 하다 지칠 때, 아름다웠던 추억을 생각하고 친구를 생각하고 그것도 아니면 춤을 한 번 춰 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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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뚱뚱하다고 불만스러워하는 사람은 늘어난 뱃살에만 안달할 뿐, 자기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시하지도, 감사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허구한 날 청소만 해야 하나?, 라고 투덜거리는 주부는 청소해야 하는 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기 때문에 감사할 수도 행복을 느낄 수도 없다."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p.81

내가 가진 것들을 헤아려 봅니다. 나의 책들이 모여 있는 집이 있음에 집중해야지, 집이 월세라는 사실에 한숨을 쉬어선 안 됨을 깨닫습니다. 괜찮은 수입에 자족하며 감사해야지, 내 욕망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고 한탄해서도 안 되겠지요.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불행은 감탄사를 잃어버린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져서일까요? 로버트 풀검은 『내 인생에 숨어 있는 감탄사 찾기』라는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내용도 좋지만, 절판된 책입니다. 좋은 책인데도 절판되느냐고 물으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럴 수 있습니다. 1인 기업가들의 바이블이라 부를 만한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깊은 지혜를 담은 『상실수업』도 지금은 절판 되었지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감탄과 놀라움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날마다 새로운 하루가 주어지는데도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지 못한 채로 습관적으로 심드렁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감탄사를 되찾는 비결이 있을까요? 현자들은 모두 일상과 평범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성경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을 명심하면 되는 게지요. 

문제는, 낯익은 사실을 낯설게 바라보는 눈길을 가지라는 말에는 동의하면서도 그것을 실천하기가 그리고 실천하더라도 하루 이틀이 지나면 다시 우리의 입술은 다시 불평과 아쉬움의 말들을 내뱉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잊을 만하면 다시 스스로 되새기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 밖에는.

노력을 지속하는 나만의 방법이 세 가지 있는데, 특별하지는 않지만 실천해 보자는 차원에서 적어 봅니다. 첫째는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은 어떠세요? (갖지 않은) 저것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지 말고, (지금 가진) 이것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제게는 제법 효과 있는 질문입니다. 

둘째는 훌륭한 책을 읽는 것입니다. 훌륭한 책은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주고 새로운 시각을 지닌 이는 새로운 세계와 만납니다.
위대한 책을 읽고 나면, 그는 책을 읽기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 하는 행동이 달라지고, 하는 행동이 달라지면 얻는 결과가 달라집니다. 훌륭한 책이 주는 인생의 선순환입니다.

셋째는 시간을 내어 일상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성찰은 일상을 정돈하고, 삶에 방향을 부여하고, 내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창조합니다. 모든 것에 깃들어 있는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져 보입니다. 감탄사 찾기의 다른 말은 곧 의미 찾기입니다. 일상 곳곳에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나는 글을 쓰며 의미를 찾습니다. 글쓰기는 일상을 돌아보는 좋은 도구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려면 먼저 범사를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도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의 대상을 발견해야 감사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는 그저 스쳐지나갔던 평범한 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 시각을 얻기 위해 제가 소개한 것들, 좋은 질문을 던지고 책을 읽고 성찰하는 것은 어떠한지요? 마음에 드는 것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탄사 찾기의 국가대표급인 어느 선사의 시를 소개하며 이만 마무리합니다.

"오! 놀라운지고~!
내가 장작을 패네.
내가 샘물을 긷네."

 

 

Posted by 보보

오전 6시 즈음이면 눈을 뜹니다.

일어나서 방안 가득히 음악을 흐르게 합니다.

상쾌한 아침을 맞도록 도와 줄 음악 몇 곡을 폴더에 따로 모아두었지요.
모짜르트와 슈만, 바하 등의 고전 음악과
흥겨운 재즈곡들이 저의 아침을 한층 상쾌한 기분으로 바꾸어줍니다.

졸음이 달아나고 정신이 맑아지면 책을 읽거나 성경책을 봅니다.
책과 성경의 순서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제 마음대로인 경우가 많은데,
'성경묵상'을 우선순위에 두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잘 안 됩니다.

어제 아침에는 성경과 신앙서적을 읽었는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평안한 아침 시간을 보내었지요.
그런 날에는 더욱 예리해진 집중력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하나님과 함께 보낸 1~2시간은 하나님을 위한 시간일 뿐만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 신명기 10장 13절 말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길일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큰 유익인 줄 깨달아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경건의 훈련일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소중한 지혜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니까요. 

하나님을 생각하면, 하루를 목적 의식과 평온한 정서로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뒤로 하는 날이 많은 저는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나의 고전읽기]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우리 시의 고전은 정지용의 아름다움 시들"이라는 말로
우리 시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정지용의 시를 꼽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정지용 선생의 시 뿐만 아니라, 
제대로 '시'를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정지용 시집을 한 권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신경림 시인의 다음 두 문장이 제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영혼을 맑게 하고, 한국인의 정신적 고향을 찾아가는,
지금까지 전혀 체험한 적 없는 놀라운 감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이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시를 학문으로서 공부한다면
김소월, 이상화, 한용운을 다 읽어야겠지만, 시를 교양으로서 읽는다면
다른 시인은 그만두고 정지용부터 읽으라고 권한다.
정지용이 진정한 우리 시의 출발점이고 우리 시의 첫번째 고전이기 때문이다."


독서로 정신의 식사를 하고 난 후에는 체조나 간단한 운동을 합니다. 
이 즈음에 
먹는 아침 식사는 아주 맛있습니다.
굳이 밥과 국을 먹지 않아도 되는 제 식성이 고맙습니다.
빵과 시리얼을 좋아하여 서양식을 잘 즐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주방에서 이런 저린 손을 대지 않아도 준비할 수 있으니까요.

여전히,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나의 하루를 빛내어 줍니다. 
이제 음악을 바꾸어 틀고 외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신바람 나는 하루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 30분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하는 것은 중요한 자기경영입니다.
아침 시간은 하루를 행복한 일상으로 만드는 첫 단추니까요.
                                                                                                               - 2007. 1. 26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