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1. 심지연 2016.08.31 21:3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보님, 안녕하세요! ^^
    방명록에 글을 올린 후로 매일 들어왔는데
    답글이 안 올라와서 '질문이 어리석은가?'
    혹은 '너무 방대한 영역인가?' 싶어 심무룩..(성이 심씨라..ㅎㅎ)
    할 뻔 하였으나 제 인식의 오류 하나를 찾아 내었더니
    많은 부분이 해결 되었어요.

    결정적으로 '인문주의'와 '인본주의'를 구분 못하고
    거의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도 동일하게 쓰는 영역이 있는 것 같아요.
    인문주의 안에 인본주의가 없다고 말 할 수도 없고요.

    그러나 인문주의가 신학함에 있어 좋은 도구로 쓰여지고
    이성과 합리주의 또한 신학의 도구가 되어, 신학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학적 토대가 되어진 부분들도 있다고 하기에...

    근데 지금도 헷갈리는게 르네상스 인문주의가 우리가 지금 말하는
    인문학(보통은 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하는 것도 포함하는 건지
    아니면 르네상스 인문주의는 인본주의에 가까운 것이고, 그러므로 당시
    신학과 충돌했던 건지, '세속적 인문주의'라고 말하는 것이 '인본주의'를
    얘기하는건지...ㅎㅎ

    신학없이 철학을 한다는 것이 지성사 흐름으로 본다면 중세철학을 신학과
    동일시한 것에서 독자적으로 철학을 인정해주기 시작한 시점으로 부터의
    철학함을 얘기하는 걸까요?

    기독교 사상을 토대로 다른 사상을 공부 한다는 것이 크리스찬의 딜레마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전 기준이 있기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고,
    더 밝히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철학 속에서 끝없이 질문하고 답을 내고, 다시 부인하고, 다른 답을 내고..
    이런 과정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물론 지성사 흐름을 가볍게 여기거나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아닙니다.

    문득,
    여기 방명록인데 제가 거의 전세 냈네요. (머쓱~;;)
    그럼 도망을!!! ^^;;

    • 보보 2016.09.08 16:53 신고  수정/삭제

      1.
      르네상스 인문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인문학과는
      공유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습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는 학문이기보다는
      중세라는 한 시대의 성숙기를 지칭하는 말이요,
      고대의 정신을 추구하는 지적 예술적 운동입니다.
      고대 그리스가 르네상스의 푯대이자 모체고요.

      중세의 정신에 반동하여
      훗날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라고 불린 일단의 지성인들이
      고대 그리스의 정신을 추구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정신이 바로 인문주의였지요.
      인간의 존엄함, 고통 속에서도 나락에 빠지지 않는 숭고미를 말이죠.

      그리스 정신과 르네상스 정신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고대와 중세에는 독립된 개인이 없었지요.
      개인의 등장은 르네상스에 이르러 이뤄집니다.
      르네상스의 정신을 정리하자면,
      고대 그리스의 인문주의와 새롭게 등장한 개인주의입니다.

    • 보보 2016.09.08 16:57 신고  수정/삭제

      2.
      인문주의와 인본주의도
      공유점과 차이점이 있지요.
      인간의 존엄함 추구는 공통점입니다.

      교회에서는 두 용어를 같이 보는지 모르겠지만,
      어감상 다음과 같은 차이는 있습니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존엄함'만' 추구하고
      인문주의는 인간의 존엄함'을' 추구하는 뉘앙스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신의 경외를 제외한 인문주의라는 의미로 쓸 때에는
      주로 '인본주의'라는 용어를 쓰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심지연 2016.09.08 20:25 신고  수정/삭제

      기독교계에서는 인문주의가 인본주의로
      번역되어 오해가 많았다고 하네요.
      지금도 좀 그런것 같아요.
      또는 인문주의와 세속적 인문주의 라고 구분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중간중간
      넘어가질 못하고 ㅎㅎ;;
      르네상스 인문주의는 고대 그리스-로마
      원전으로 돌아가자는 학풍인데 거기서
      세속적 인문주의도 나오고 신학과 대립
      했다는..
      하..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무지한 저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심지연 2016.08.27 17:1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보님,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잘 지내셨죠?
    저는 간간이, 꽤 자주? 보보님 블로그에 들렸지만
    글만 스윽~ 읽고 스르륵~ 사라지곤해서.. ㅎㅎ

    요즘 기독교지성사에 관심을 가지고 입문서적 뒤적이면서
    맥을 잡아가려 하는데, 후~ 제대로 공부하려니 워낙 방대해서
    기도가 절로 나오는중입니다.
    그러는 중에 전에 보보님 글에서 읽었던 한 구절이 자꾸 맴돌아
    글남기게 되었어요.
    그동안 안부글 하나 없다가 이러는거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봐주시리라...^^;;

    '철학을 신학없이 하는법'을 고민중이시라고 하셨었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게다가 궁극적으로 지성사가 신학을 관통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철학자나 지식인들이
    이성과 인문중심의 학문을 하면서 신학을 벗었났다고 주장 할 수도
    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벗어난게 아니지 않나요?
    결론은 벗어날 수 없지 않나요?
    부분적으로 보면 그들의 말이 틀리지 않지만 전체를 볼 땐 불가능한?
    생각인것 같아서요. 그들은 왜 그렇게 신을 떠나서 학문을 하고 싶었을까요?
    중세 기독교에 심한 염증을 느낀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주절주절 말이 또
    길어지고 있네요.

    보보님이 신학없이 철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중이셨다면 그 고민의 과정과
    결과는 어떠했는지 간략히라도 말씀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보보 2016.09.08 17:01 신고  수정/삭제

      신학 없이 철학을 한다는 말은
      지성사를 관통할 때 신학을 배제한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성사를 공부할 때에는
      각 시대의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려 노력해야겠지요.

      불교도가 지성사를 공부하면서
      중세를 만나면 자신의 종교를 내려놓고
      기독교 이해를 위해 흠뻑 노려해야 하듯이
      기독교인들도 중세를 제외한 지성사를 공부할 때
      신학이 아닌 사상을 깊이 공감해야 한다는 의도였지요.

      그 방법론은 '공감'입니다.
      뛰어난 학습자는 (학습 내용의) 자기화에 능하지만,
      최고의 학습자는 타자화에 능하니까요.
      다른 사람의 관점을 취하여
      그 사람처럼 사유하고, 관찰하는 것을
      최고의 학습이라 여긴다는 말입니다.

  3. stella 2016.08.01 21:16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희석 작가님!
    저는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랍니다~
    우연히 작가님의 책을 보고 ~ 완전 반해서 이렇게 팬이 되었네요!
    혹시 다른 SNS는 안 하세요? 그냥 작가님의 늘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여쭈어 봅니다!
    책~~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다 읽으면 후기 적을께요~ 이제 겨우 4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완전 팬이 되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좋은 책 감사드리며! 행복한 8월 맞이하세요!

    • 보보 2016.08.01 22:06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
      긍정과 명랑의 기운이 전해지네요.
      즐거운 기분을 느낍니다. 고마워요.

      SNS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시도는 했지만, 제겐 블로그가 편안하더라고요.

      40페이지 정도 읽으셨는데...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즐거움이나 유익을 얻으시면 좋겠네요.

      언젠가 후기도 공유해주시겠군요. ^^

  4. 박혜형 2016.08.01 13:5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지난 럭셔리 정류장에서 뵌 밸류비스 박혜형입니다.
    명함 안 가지고 오셔서 연락 주신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ㅎㅎ
    인문학 공부 관련 되서 안내 주신다고 하셨어요^^
    이 글 보시면 연락 주실거죠?^^

  5. 신은영 2016.07.28 19:0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에이오엔비지엔에 신은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문학사에 대한 강의를 검색하던 도중에 여기서 진행한 강의 내용이
    저희 사장님께서 추구하는 것과 비슷해서 문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와우스토리 연구소 아카데미 블로그를 통해서 메일을 남겼는데 자꾸 반송이 되네요.
    왠지 여기다 남기면 될 것 같아서 문의 드립니다.

    제가 후기를 본 것은 GLA 강의 입니다. 그리스 고전 문학부터 쭉 강의를 진행하신 것 같아서요.
    제가 본 후기의 링크는 http://www.wangmadam.net/category/%EB%AC%B8%ED%99%94%EC%98%88%EC%88%A0%20%EA%B2%BD%EC%98%81/%EB%AC%B8%ED%95%99%EC%82%AC?page=12
    이것입니다.

    혹시 강의 녹취록이나 녹화본이 따로 있으신지, 있다면 혹시 제가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아니면 저희 회사에서 이 강의를 다시 실시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해서 문의드립니다.
    쪽지 보시고 연락주세요.
    전화로 주셔도 좋습니다.
    제 연락처는 011-9772-6890입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보 2016.07.29 10:55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GLA를 강연하는 연지원입니다.
      GLA는 Great Legacy Academy의 약어로
      역사와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수업을 말합니다.
      인문교양을 쌓아 지혜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두 번 입문반(3주)을 개설하여
      인문학 공부의 첫 길을 어떻게 내야 하는지 공부합니다.
      이후로는 역사, 문학, 고대 그리스 등세부 과목이 열립니다.
      올해는 고대 그리스의 문사철 고전들을 읽고 있고요.

      말씀하신 강좌는 5주간 진행되는 서양문학사입니다.
      개별 작품보다는 서구 지성사의 흐름을 일별하는 수업입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를 괄호 속에 적어보았습니다.)

      - 고대 그리스 문학 (호메로스와 비극 작가들)
      - 로마와 르네상스 문학 (셰익스피어와 몽테뉴)
      -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괴테와 위고)
      - 사실주의 (플로베르와 톨스토이)
      - 20세기 문학 (카프카와 프루스트)

      문학사의 얼개를 잡는 것이 수업의 핵심 목표이고,
      문학이 인간이해의 지름길임을 인식하는 게 2차적 목표입니다.

      강연 여부에 대해서는 전화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6. 하효진 2016.06.30 12:24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장님 저 왔습니다.
    오랫만에 방명록에 글을 남겨야겠다 생각했네요.
    저는 이제 입사한지 한달 남짓 되었네요.
    다시 고정적으로 일을 하려고 하니 부담감도 있고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상반기가 오늘로서 마지막이네요. 짧게나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구요^^
    강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셨는데 7월부터 쉼있는 하반기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도 준비 잘하시구요.

    • 보보 2016.07.04 00:16 신고  수정/삭제

      부담 없이 지내기란 힘들겠지만
      너무 많은 걱정을 안고 살지는 마숑.
      나도 걱정을 줄이는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런저런 노력도 하며 지내. ^^

      하반기인데, 걱정은 줄고
      웃음이 많아지는 날들이 되길!

  7. 박진경 2016.06.22 20:5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블로그에 이렇게 글 남기는건 처음이예요. 와우 하면서는 제대로 선생님
    블로그를 방문못했는데, 이제 자주 들려 마음정비도 하고 자극받아 공부도 하려구요~
    참, 오늘 만남을 미룬게 자꾸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그래도 한결 체끼는 내려갔어요. (걱정하실까봐요 ~~) 글 보고 평범한 감상주의자가 아닌 위대한 감상주의자가 되도록 !
    지금 이 순간을 잡아보려합니다~~^^ 좋은밤 되셔요 ~

    • 보보 2016.06.23 11:10 신고  수정/삭제

      여러 가지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는 진경이고만.
      이제는 블로그에서도 종종 소통할 수 있겠네. ^^
      진경에게 도움 되는 글들을 많이 만나기를!

  8. 박순희 2016.06.21 12:13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어요.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
    슬슬주를 꿰어놓은 책이라는 느낌.... 그리고 그 책을 구했다지요.
    참 좋습니다.

    제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해서 들어와봤어요.

    • 보보 2016.06.22 13:27 신고  수정/삭제

      프로그램 안내를 체계적으로 해 놓진 않아서
      궁금증이 풀리지는 않으셨을 것 같네요. ^^
      둘러보시고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에 질문 남겨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9. 양동준 2016.06.06 13:5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안녕하세요 .
    대전에서 뵈었던 양동준 입니다.
    좋은 말씀 너무 많이 주셔서
    머릿속 가슴속에 진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
    훗날 반가이 맥주 한잔 함께 할 날 기려봅니다 .

    • 보보 2016.06.09 17:11 신고  수정/삭제

      3일차 '성찰' 교육에 진지하게 참가하셨던
      동준님의 표정과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게 될 때, 꼭 연락드릴게요.

  10. 칼륍소 2016.03.27 20:43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25일 이후로 글이 안올라오네요
    바쁘신가봅니다! 하루에 2시간씩은 꼭 시간을 내어주세요.매일매일 방문하는데 글이 없는 날은 서운해요

    • 보보 2016.03.27 21:51 신고  수정/삭제

      하루 1시간만 투자하더라도
      포스팅을 이어갈 수 있을 텐데
      어제와 그제는 조금 바쁘긴 했네요. ^^

      4월 3일까지는 일정이 빠듯하여
      알찬 포스팅을 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칼륍소님의 서운함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고도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