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자전>은 내가 본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야했다. 그리고 조여정은 아주 섹시했다. <후궁 : 제왕의 첩>을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조여정의 노출신이었다. 하지만, 노출신은 많지 않았고, 조여정의 전라 연기도 수위가 낮았다. 벗겠다고 말한 영화가 그 기대를 채워주지 못할 때 분노와 아쉬움을 느낄 터인데, <후궁>은 그렇지 않았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2.

스토리가 흥미진진했다. 영화는 하나의 장면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빠른 장면전환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일부 관객들의 스토리가 허술하고 비약적이라는 평가는, 전개가 빠르다 보니 중요한 한 두 장면을 놓쳤거나 영화를 보는 중에 연결하여 생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 스토리의 허술함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3.

<돈의 맛>은 부의 유혹을 다뤘다면, <후궁>은 권력의 유혹을 다뤘다. '유혹'은 달콤한 뉘앙스를 풍기니, 그보다는 권력의 '종말'이라도 좋겠다. '권력에 대한 탐욕이 어떤 결말을 만드는지'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그리고 쟁취 당하지 않기 위해 죽고 죽이는 상황이 이어지니까.

 

4.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것은 인간의 어두운 면 한 구석을 제대로 보여주려 했던 것일까? 나는 어두운 구석이든, 밝은 구석이든 제대로 보여주어 인간이해를 높여주는 영화를 좋아한다. <범죄와의 전쟁>이나 <부당거래>는 엔딩장면까지 치밀한 구성이었던 데 반해, <후궁>은 막바지에 가서 조금은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화연(조여정)이 권유(김민준)에게 "이 아이는 누구 아이도 아냐. 내 아이지"라고 말한 대목부터가 그랬다. 그때부터 조여정은 변한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살인까지 하는 여인으로. 그녀가 변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권력을 잡으면 달라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아비의 죽음에 오열하던 효녀, 몸종에게 아낌없이 폐물을 내어주던 이가 권력의 화신으로 너무 빨리 변했다.

 

5.

어쩌면 스토리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아들과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숨죽이며 살던 화연이 궁에서 살아남는 방식을 터득한 것인지도 모르니까. 만약 그렇다면 영화 후반부가 작위적이라고 느낀 것은 빠른 전개를 내가 따라가지 못했거나 조여정에게 감정이입이 이뤄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조여정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반증이다. 아비의 죽음에 오열하던 장면 등 조여정이 빛나는 장면이 많았다.

 

6.

만약 영화의 스토리에 찬탄한 다른 관객들도 나처럼 영화의 막바지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이런 추측이 가능하겠다. 권력의 끝맛을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지나친 결과라고. 과욕은 무리수를 두게 되니까 말이다. 나는 영화 <은교>의 베드신에서 은교(김고은 양)의 음모까지 보여준 것은 감독의 과욕 혹은 무리수였다고 생각한다.

 

7.

조여정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화연’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만큼 작품에 모든 것을 던졌고, 극중 인물에 몰입했다. 나는 자기 일에 미친 사람들의 모습을 동경한다. 한 배우가 작품에 흠뻑 젖어드는 몰입의 경험을 한다는 것, 나도 경험하고 싶다. 이것이 <후궁>이 내게 준 유익이다.

 

<덧>

배우 ‘이경영’에 대한 반가움을 느낀 영화기도 하다. 영화 초반, 옆모습을 보고서도 ‘어, 저 사람 이경영 아냐?’ 하는 반가움이 들만큼 그는 십대의 내가 좋아하던 배우였다. 개인적인 과오와 시련의 시기를 겪은 그가 힘차게 재기하기를 기원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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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달 가까이 블로그에 시간을 주지 못했네요. 장기 여행을 떠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몇 주 연속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적이 없는데, 제 부재를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당신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믿으니까요. 

 

오늘부로 2~3일에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 합니다. 5월부터는 좀 더 자주 글을 쓸 것입니다. 휴지기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으니 여러분에게 전해질 기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너지가 떨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에너지를 얻으려고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생기가 넘치는군요. ^^

 

2.

그간 책을 한 권 썼습니다.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5가지 자기철학'이라는 부제의 책입니다. 제목은 출간 직전에 정해질 테지만, 부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책의 내용이니까요. 여름이면 출간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또 모르지요. 극장의 영화만 예측을 불허하는 게 아니라 인생도, 사람 일도 마찬가지일테니.

 

젊음은 좋은 것이지만, 몰입은 더욱 좋은 것이더군요. 젊은 날의 몰입은 가장 좋은 것이겠지요. 그러니 나는 가장 좋은 한 달을 경험한 것입니다. 매일 글을 썼고, 날마다 쓴 글을 고쳤습니다. 지난한 과정이지만, 꿈으로 가는 여정이니 즐거웠습니다. 두어 달 후면 맺어질 결실을 기다리는 기쁨도 크네요.

 

3.

가장 좋을 것만 같은 '젊은 날의 몰입'에도 균형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25일 동안 나의 일상은 단조로웠습니다. 일어나면 글쓰기, 밥 먹고 글쓰기, 오침 후에 글쓰기, 다시 글쓰기였으니까요. 움직임이 없으니 소화가 원활치 않았고, 이런 날이 반복되고 난 후에 얻은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탈고할 원고 하나 그리고 불룩해진 아랫배. 어느 날, 바지를 입었는데 뭔가 불편하더군요. 하루 종일 활동하고서, 집에 돌아와 바지를 벗으면서야 알았습니다. 바지가 지나치게 허리를 조이고 있었음을. 사실, 바지고리를 푸는 순간에 느낀 해방감에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편하게 입었던 바지인데! 한 달 동안의 치우진 몰입이 빚어낸 비극입니다.

 

4.

책을 다 쓴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강릉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고, 예비 작가를 위한 글쓰기 간담회를 진행하느라 일주일을 바쁘게 보냈네요. 25일 동안 글만 쓰느라 미뤄왔던 일들이 몰려든 겁니다. 4월 말까지는 바쁘게 보낼 듯 합니다. 5월에는 다시 여유를 찾지 않을까, 하고 희망해 봅니다. 열흘을 열심히 보내고 싶은 까닭입니다.

 

일주일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는 이번 주까지 20편의 짧은 글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모회사의 사보에 기고할 칼럼이고, 나머지 19편은 아이폰 앱에 올려질 글입니다. 지인 두 분과 함께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라는 애플리케이션을 5월 중 선보일 예정이거든요. 유료인지라, 다소 부담을 안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5.

욕심을 줄이기로 또 한 번 다짐했습니다. 욕심이 나의 일상에게서 여유를 앗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많은 것을 성취하려는 욕심은 남겨 두되, 빨리 성취하려는 욕심을 줄여야겠습니다. 인생이 내게 많은 시간을 허락한다면, 꾸준하기만 한다면 무언가를 해내며 기뻐하겠지요. 하지만, 그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균형을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하지 못할 만큼 하루의 일이 많아진다면 과감히 일을 쳐내야겠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지 못할 정도의 바쁜 일주일이라면 마다해야겠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관계에 시간을 주어야지요. 돈을 좀 더 벌어야 한다고, 집을 장만해야 한다고 내게 말하는 분들에게 정중하게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나의 속도대로 살기 위하여.

 

- 꿈꾸는 대로 살고,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고픈 리노 올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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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ⅹ ▲  ▲ ⅹ ● ●

매일 1시간씩 시간관리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는 나와의 다짐을 실천했느냐 못했느냐를 도형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3.5일 성공입니다. 지난 일주일 간의 성적입니다. 동그라미는 1일, 세모는 0.5일로 계산한 것입니다. 세모는 정해진 아침 시각을 놓치었지만 한 시간을 꼬박 채운 경우 혹은 정해진 시각에 시작했지만 한 시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입니다. 그래도 30분을 넘겨야 세모가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모두 엑스입니다. 

성공을 한 경우에도 엑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매일의 수련은 ART100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현재 22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ART100 온라인 카페에 완료체크를 하지 않으면 성공했더라도 엑스가 되지요. 이것은 함께 전진하기 위한 규율입니다. 이번 주, 성공했지만 체크를 하지 못해 동그라미 하나가 X로 바뀌었습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지요. 이것을 감안하면 4.5일 성공입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이것이 나의 문제입니다. 뒤돌아보면, 첫째 주를 마치고 쓴 일지에도 이렇게 썼더군요. "1주차의 성적은 5.5일이다. 좋은 성적이다. 매주 5.0 이상의 성적을 이어가는 것이 이번 4기 ART100의 목표다." 초반 반짝 열심이 아니라 시종일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생각이었지만, 목표가 다소 낮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전적인 과제를 수립하고 추구해가는 열정이 부족한 것이지요.

나는 너무 쉽게 자족하고 기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정서(positive emotion)는 마틴 셀리그만이 신간 『플로리쉬』에서 행복의 5가지 요소 중 하나로 언급할 정도로 중요합니다만, 나는 또 다른 면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나의 한계를 끊임없이 높이고 싶습니다. "20~30대는 삶의 한계를 결정하는 시기다. 순간순간이 한계를 만드는 과정임을 명심하고 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철수 선생의 말입니다.

충분히 달성가능하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벅찬 일을 해야 합니다. 성취(accomplishment)는 행복을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입니다. IBM 창업자 2세인 토마스 왓슨 주니어는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수립하고 이것을 추구해가는 것이 모든 기업의 숙명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여 열정적으로 추구했듯이 나도 그러고 싶습니다.

『탤런트 코드』의 저자인 대니얼 코일도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란 개념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명했습니다. 스위트 스팟은 스포츠 용어입니다. 야구 배트나 테니스 라켓 등에 맞았을 때 가장 강하고 멀리 나가게 되는 지점을 스위트 스팟이라 하지만, 그는 '본인의 능력과 도달해야 할 목표간의 격차가 가장 작은 지점'이라 표현했습니다. 현재의 수준에서는 약간 어렵지만, 지나치게 어렵지 않은 지점이 스위트 스팟입니다.

도전적인 목표라 부르든, 스위트 스팟이라 부르든 힘차게 달려가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유익한 과제, 쉽게 달성하기 힘든 도전적인 과제를 세워야겠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전의 내 한계를 뛰어넘고 싶습니다. 평소처럼 살면 자연스레 이뤄지는 정도의 목표가 아니라, 노력하고 애써야 성취할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야겠습니다. 도전적인 목표에 몰입(engagement)하는 것 자체가 셀리그만이 말한 행복의 5요소 중 하나입니다.

몰입 이론에 대한 핵심 인물은 긍정 심리학의 주요 학자 중 한 사람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입니다. 읽기엔 즐겁지 않은 그의 책, 『몰입의 즐거움』에는 재밌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호출기를 주고 호출기가 울리면 무엇을 하고 있었고, 그 일을 하며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를 기록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정확히 언제 가장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이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조금은 어렵지만 도전해볼 만한 활동에 완전히 몰입하여 일상의 고민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두뇌가 완전 가동 상태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몰입으로 가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쉽게 해결되는 일에는 곧 싫증을 느끼지, 몰입을 하지는 못하는 겁니다. 몰입은 곧 행복을 만끽하게 합니다. 행복은 도전적인 목표가 주는 보너스입니다.

이번 주의 ART100 목표는 6일 성공입니다. 목표를 조금 높였습니다. 와우 연구원들과의 1박 2일 MT도 끼어 있고, 전라도 광주 강연 등 워크숍과 강연이 3회 포함된 주간이라 6일을 성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쉽지 않음, 이것이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수준의 목표입니다. 지금껏 다소 쉬운 것만 추구해 왔으니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슴 벅찰 만큼의 흥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삶에는 가슴 벅참이 있어야지요. 자기 한계는 끊임없이 넘어서야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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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안전 사이에서
- 자신만의 건강한 중간 지대 찾기

 

여행은 모험입니다. 크고 작은 위험을 안고 떠나는 것이 여행이지요. 가방을 잃어버릴 위험, 입에 맞지 않는 음식으로 고생할 위험, 높은 지대로 여행할 경우에는 고산병으로 고생할 위험, 심하게는 사기를 당하거나 강도를 만날 위험 등 여러 가지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예민하게 생각하여 잔뜩 몸을 움츠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너무 자신만만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한지요?

 

예민하게 생각지도 말되 어느 정도는 조심해야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처럼 보입니다. 위험을 감수해도 좋을 만큼, 여행을 통해 얻는 유익이 값지기 때문입니다. 위험을 무릎 쓰는 모험심은 멋진 여행을 선사할 뿐 아니라, 진정한 삶을 누리게 합니다. 위험이 있을지라도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삶을 누리게 되니까요.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새로운 도전을 무조건 거부한다면 꿈꾸는 인생을 펼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험심이 곧 위험을 추구하는 성향이라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험심은 인생의 가능성과 자신의 꿈을 추구하되, 그 길이 다소 위험해 보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지, 위험만을 추구하는 성향이 아닙니다. 그러니, 위험이 있는 길이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용맹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피할 수 있는 위험이라면, 마땅히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우리에게 안전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안전 지대에서만 살아갈 수는 없겠지요. 그 곳은 평온하고 마음이 편한 반면, 성장이 더디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안전과는 거리가 멀지요. 안전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간다면 많은 것들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한편, 모험 지대는 배움의 기회가 가득하여 우리를 성장시키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모험 지대에서만 머물러야 한다면 항상 긴장한 채로 지내야 할 테지요. 결국, 우리는 안전 지대와 모험 지대 사이에서 자신만의 건강한 중간 지대를 찾아야 합니다.

 

건강한 중간 지대를 찾으려면, 위험하다고 해서 움츠려 들어서는 안 됩니다. 모험 정신을 발휘하여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20대 여러분, 마음을 다하여 연인을 사랑하세요. 사랑의 상처를 받았더라도 다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랑하다 상처 받은 영혼이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영혼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하다 도둑을 만났더라도, 다시 여행을 떠나세요. 도둑은 우리의 물건을 훔쳐갈 수 있지만, 여행으로 살찌워진 우리 영혼은 어찌할 수 없답니다.

 

안전에 너무 예민해서는 안 되겠지만, 건강한 중간 지대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일도 실천해야 합니다. 배움은 인생을 안전하게 만듭니다. 지각 있는 사랑을 배우세요.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이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으며, 사랑의 실수를 반복하지 마세요. 마음의 소원을 따라 모험적인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해야 할 책임을 완수하여 신뢰 있는 사람이 되세요.

 

모험과 안전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며 자신이 어느 쪽에 기울어야 더 즐거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살펴 보세요. 100% 안전이나, 100% 모험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입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비율을 찾아내면, 그 곳이 자신만의 건강한 중간 지대가 될 것입니다. 인생을 대충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중간 지대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을 오롯이 모험에도 던져 보고, 안전에도 던져 보아야 하니까요. 몰입으로 매 순간을 사는 이들이 조금 더 빨리 자신의 중간 지대를 찾게 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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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랑이 공부입니까?
그렇습니다.

진지한 토론도 공부입니다.
순수한 몰입도 공부입니다.
엉뚱한 도전도 공부입니다.
무한한 시도도 공부입니다.
그러다 실패해도 그것 역시, 공부입니다.
공부만 공부가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다 공부입니다.

- <서강대 홈페이지>에서


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 준 것 같아 반가운 글귀였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다 공부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자기를 한껏 발휘하는 것도 모두 공부겠지요.
축구 선수 지망생들은 필드에서 공부하는 것이고,
화가 지망생들은 도화지를 펼쳐 두고 공부하는 것이겠지요.

부모들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얽매여 아이를 제한적 의미인 공부에 가두지 말 일이고,
학생들은 자신을 반겨 줄 미래를 가슴에 품고 한바탕 신나게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보는... 음...
뜨거운 사랑을 해야겠네요. 하하하하~!

여러분들은 오늘, 이번 달에, 남은 올해 동안 어떤 공부를 하시렵니까?
                                                                                                       - 2008.11.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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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서 승장 김성근 감독과 인터뷰했다. 이런 질문이 있었다.   

"어떤 팬들은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습니다. 한 경기쯤은 어떻게든 내주지 않을까?
감독들이야 그런 생각 못하시겠죠?"

"이건 페넌트레이스랑 달라서 하나 지고 다음에 하나 하면 되는, 그런 시합 아니니까요.
흐름이 있을 때 끝내버려야지 흐름이 끊어져버리면 모든 상황이 바뀌고요.
특히 우리 같은 팀은 중간 투수 갖고 싸워야 되는 팀이니까
시합이 많으면 많을수록 피로도가 겹치니까요.
4차전으로 끝난 게 우리한테는 아주 좋지 않았나 싶네요."
-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

나는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냉철한 승부사다. 프로다움에서는 최고의 모습이다.(이 점은 존경할 만하다.)
허나, 실리 위주의 야구는 내 성향에는 흥미가 없다. (나는 한방을 노리는 짝퉁 모험가이니까.
거창하게 말하자면, 나의 30대는 이런 대박을 노리는 한방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다.
짝퉁 모험가라 함은, 진정한 모험가는 위험이 아니라, 기회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내가 프로야구 감독이라면, (이건 무슨 쓸데 없는 상상이 아니다. 나에게 야구는 삶의 일부다.)
김성근 감독과는 다른 모습의 감독이 될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나는 어떤 팀을 이끌든지 팀을 꼴지로 이끌어가고 말 것이다.
내게는 프로다움이 없고, 나의 눈은 실리에 어둡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과 비슷한 감독이 될 거란 말을 하려니, 그 분께 죄송한 일이어서 관뒀다.)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1) 흐름이 끊어지면 모든 상황이 바뀐다.

야구의 본질이 담긴 말이고, 삶의 법칙이라 할 만한 진실 하나가 담긴 말이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호투와 좋은 수비로 공격을 잘 막으면 좋은 기회가 온다.
흐름을 잡아야 한다. 작은 것 하나가 큰 흐름으로 번질 수 있음을 야구에서 숱하게 본다.

나는 여기에서 일과 여가의 균형있는 삶이 얼마나 힘든지를 생각한다.
일과 쉼의 균형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일과 여가의 균형은 좀 더 어려운 듯 하다.
일하다가 여가를 즐기고 다시 일에 몰입하라, 는 말은 높은 균형의 경지다.
집중의 호흡이 긴 이들에게는 일과 여가의 장면 전환이 쉽지 않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한 동안 영화에 빠져 있기도 하고
여행을 다녀 온 후에는 후유증이라 불릴 만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반대로 일을 하다 보면 덩어리 시간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어 여가를 놓치기도 한다.

균형이 있는 삶, 그것은 직장과 가정, 일과 삶이라는 영원한 평행선을 연결하려는 시도다.
한 쪽에 빠지지 않고 적정한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자기 삶의 흐름(리듬)을 끊지 않아야 한다.
삶의 작은 리듬을 놓치면 원래의 흐름을 찾기 위해 며칠 동안 노력해야 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까지 덩어리 시간으로 일을 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 그 시점을 찾는 것이
균형 있는 삶을 살면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다.
균형은 뉴턴의 제1법칙(관성의 법칙)을 잘 활용하면서도
언제 균형을 향한 전환을 해야 하는지, 그 창조적 단절의 순간을 분별하는 지혜에서 온다.

2) 우리는 중간 투수 갖고 싸워야 되는 팀이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이 이끄는 팀을 잘 알았고 (강점과 약점을 잘 알았다는 말이다)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활용하기 위해 자기 팀을 분석하고 그에 맞추어 훈련했다.
프로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한 김성근 감독의 말은 옳다.
"인생에서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지만
지금까지의 나는 과정을 너무 중요시해 왔기에 (그래서 결과가 없기에) 말하지 않으련다. 

자기 훈련이 부족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나는 프로야구 감독, 아니 어떤 프로 스포츠의 감독으로서 자격이 없다.
(이런 가정이 우습기는 하다. 어떤 누구도 나에게 감독을 시키지 않을 테니까. ^^)

나는,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에게서 두 가지를 배웠다.

흐름을 놓치지 말자!
지금 내게는 균형의 삶 그 이상이 필요하다! 그 이상을 만드는 것은 몰입이다.
11월말까지 잠시 균형은 잊자! 나의 일에 미치어 보자.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자!
성과가 없는 프로는 이미 아마추어로 전락한 것이다.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 그리고 나를 알자. 나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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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집중하라"는 주제를 심도 깊게 파고 든 책 있을까요?

나를 선생이라 부르는 '고마운' 이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그는 자주 이런 골치 아픈 질문을 합니다. 그에게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답할 수 있을 경우에는 문자를 줄 것이다. 그러니 무응답일 경우는 답하지 못하는 형편이라 생각하여 나를 이해해 달라"고. 저는 간단히 한 두 권의 책을 추천함으로 회신할 때도 있고, 한 두 번은 전화를 하여 몇 권의 책을 설명과 함께 추천했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무응답일 때가 가장 많았을 겁니다. 오늘은 그 무응답에 대한 섭섭함이 쌓여갔을 지도 몰라서 마음 먹고 블로그에 '길게' 답변해 봅니다. 멈추어 있던 머리를 쓰게 하고, 열심을 내게 해 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집중'은 자기경영의 핵심 키워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중력이 약합니다.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전문성을 갖지 못한 하나의 이유입니다. 하나에 집중하여 그 분야에 정통하기보다는 두루 다양한 일들에 적당한 정도의 지식을 갖기가 훨씬 쉽습니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목록은 매우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을 생중계하는 인터넷 포털의 첫화면(클릭하는 순간 우리와 관계가 없는 이야기들이 지금의 내 삶에 침입하니까), 인생의 목표를 갖지 못한 방향성 부재, 목표가 있지만 자기 몸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산만함,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는 등의 일상 생활 등이 모두 우리를 산만함으로 이끕니다. 이러한 집중력의 적들을 이해하고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집중은 자기 경영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집중(력)이 우리 인생에 미치는 효과는 강력합니다. 그 효과의 강력한 만큼이나 집중(력)을 다루고 있는 분야도 사회학, 경영학, 심리학, 실용서 등 다양합니다. '집중력 없는 사회'의 원인과 진단을 담은 매기 잭슨의『집중력의 탄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집중력을 상실하고 있는지를 초상화로 보여 주듯이 설득력 있게 묘사합니다. 특히 디지털 문명이 집중 결여의 사회를 형성하는데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보여 주어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귀한 통찰을 전해 줍니다. 다만, 인터넷 화면을 '보는' 데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기를 힘들어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 책을 와우팀 선발 도서로 제출한 적이 있는데, 어려워해서 하는 말입니다.) 만약, 인문 교양 쌓기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이 정도의 책을 어려워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집중은 심리학과 경영학에도 중요한 주제다

심리학에서도 자주 집중을 다룹니다. 긍정심리학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flow)』가 가장 유명한 단행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행본이라기보다는 읽기 쉬운 학술서적이라 표현하는 것이 이 책의 분량과 내용에 걸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집중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다루는 학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질까?, 라는 질문을 품고 연구와 실험을 집중한 결과, 행복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최적 경험'을 할 때 맛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최적 경험을 '플로우'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느낌인 플로우를 경험하는 비결이 '몰입'입니다. 집중이 일시적인 경험이라면, 몰입은 집중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하는 기술의 단계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까요? 집중과 행복의 상관 관계, 플로우를 얻는 비결 등이 궁금하다면 500쪽이 넘는 큰 책이지만, 풍덩 빠져 보시기 권합니다.

경영학으로 넘어오면 '핵심역량'이나 '차별화'의 개념으로 집중이 강조됩니다. 핵심역량 이론의 대가는 게리 하멜입니다. 그의 책을 읽어 보면 집중이 경영학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제게 질문한 이가 경영학에 대해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다만 그가 전방위적 독서가이기에 제가 어느 정도의 길만 제시하면 그가 더 조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핵심역량이란, '기업내부의 조직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체적인 기술·지식·문화 등 기업의 핵심을 이루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에 관한 책들이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뻔한 주장을 할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알다시피 핵심에 집중한다는 말은 쉽지만, 그것이 실천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핵심 역량 책들의 진가는 그 철학의 당위성이 아니라, 노하우가 얼마나 유용한가, 라는 실제성으로 구분됩니다.

램 차란의 『실행에 집중하라』와 앤드류 캠벨 등이 쓴『기업전략』은 선택과 집중을 경영학 관점에서 매우 훌륭하게 다룬 책입니다. 노하우까지 잘 제시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경영학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용어가 생소하여 독해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 그래서 오히려 이동현의 『깨달음이 있는 경영』에서 게리 하멜 챕터만 읽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 책은 경영학을 교양 차원에서 접근하는데 쉽고 유익한 책입니다. 경영의 본질에 대하여 5명의 대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핵심 사상을 풀이하였습니다. (집중에서 경영학으로 주제가 넘어가려 하니, 이 즈음에서 싹뚝!)


자기경영 차원에서 읽을 만한 집중 관련 책들

루시 조 팰러디노의 『포커스 존』과 에드워드 M. 할로웰『창조적 단절』은 집중에 관심을 지닌 일반인들이 읽을 만한 쉽고 유익한 책입니다. '과잉정보 속에서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는 법'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적 단절』은 실용적인 제안을 담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책은 정보 중독증과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집중력을 가질 수 없다는 전제로 전개됩니다. 개인들이 집중력을 회복하는 비결은 물리적으로 단절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창조적 단절)이라는 주장과 함께 다양한 TIP을 전합니다. PC 없이 투자 결정을 하는 워렌 버핏이나 외딴 별장에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을 하는 빌 게이츠가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창조적 단절의 사례지요. 저는 신영복 선생님 또한 창조적 단절을 제대로 보여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교도소에서는 정보가 없으니까 논리 중심의 사고가 발달하는 데 비해, 출소 후에는 정보 중심 사고를 하게 돼요. 너무 많은 정보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어요. 교도서에서는 자기 사고의 흐름을 주시해 보고, 자기 생각을 되짚어갈 수 있었지요." 

(신영복 선생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감옥을 창조적 단절의 공간으로 만드신 게지요. '감옥'이라고 하면, 당신의 자서전적인 문답집에 '황홀한 글감옥'이라는 제목을 달았던 조정래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조정래 선생님 이야기는 잠시 후, 앞서 소개한 집중을 다룬 자기경영서를 정리한 후에 하겠습니다.  


『포커스 존』은 '주의력, 집중력을 일깨우고 유지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뇌 사용 지침서'입니다. 저자는 저명한 심리학자요 주의력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위대한 스포츠 스타들을 연구한 결과, 그들이 주의력을 통제하는데 뛰어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지요. 저자 소개를 살펴 보니, 그는 성실한 과학자인 듯 합니다. 저는 자기경영 저자가 꼭 과학자일 필요는 없지만, 과학적 태도를 지니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하나의 일화로 일반화하거나, 성실한 임상 없이 책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 점에서 『포커스 존』은 자기계발서가 지녀야 할 미덕인 객관성을 갖추었습니다. 게다가 '포커스 존'이라는 이해하고 쉬운 개념을 제시하고 실천 지침으로 '포커스 존을 여는 8가지 열쇠 꾸러미'를 제안한 점에서 구체성과 실용성이라는 미덕도 갖추었습니다.

데이브 라카니의 『딱 1시간만 미쳐라』는 사 두기만 하고 읽지 않은 책인데, '1시간'이라는 키워드로 집중력을 다룬 책입니다. 읽지 않은 책을 두고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혹시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여 한 가지만 언급합니다. 1시간 동안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 인생이 바뀐다, 라는 다소 과장된 주장을 담고 있지만, 책의 내용은 1시간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혹시 1시간만 제대로 보내어 볼까, 라는 가벼운 혹은 얄팍한 마음으로 책을 꺼내든다면 실패할 것입니다. 모든 자기 경영서는 '읽으려고' 손에 들면 독서에 실패하니까요. '실천하려고' 손에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경영서 저자는 책임감과 내공을 지녀야 합니다. 본의 아니게 독자의 삶에 개입하게 되니까요.


모든 대가들의 삶에서 집중을 배워라

마지막으로 아까 잠시 꺼냈다가 집어넣은 조정래 선생님 이야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조정래 선생님은 자신의 글쓰기 작업을 감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신을 밤낮없이 한 가지 활동, 글쓰기에 가두었다는 표현입니다. 다만, 그 작업은 황홀했기에 '황홀한 글감옥'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 감옥에 한 번 갇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사람들이 많았던지, 조정래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
글이 안 될수록 책상으로 더 다가앉아 기어코 마음에 들게 쓰고서야 책상에서 물러나 앉는다! 이것이 제가 정해 놓은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어긴적이 없고, 앞으로도 어기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술을 마시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방법을 택하면 간사스러운 마음은 그것을 곧 습관으로 익히고, 그 습관은 엄살을 부르고, 거기에 휘둘리다 보면 결국 그 못된 버릇이 글을 잡아먹게 되기 때문에 애초에 혹독하고 인정사정없이 저 자신을 다루어 온것입니다. 그래서 견디는 것이 저의 습관이 되었습니다.이해가 되십니까? 권해드립니다."

글감옥이라는 표현과과 이런 엄격함은 제게 자신의 본업을 향한 '집중력'의 한 형태로 다가옵니다. 조정래 선생님의 삶을 언급한 것은 '집중'은 모든 대가들의 삶에서 쉽게 관찰되는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집중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믿을 만한 이론을 배우고 실제적인 TIP을 실천하는 것도 좋지만, 대가들의 삶을 읽으며 그들의 삶에서 집중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집중이 만들어내는 삶의 모양(성과)은 어떠한지를 관찰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삶을 읽으며 그가 얼마나 일상 생활에 서툰지 살피고, 이러한 서툼이 자기 일에 대한 무서운 몰입 때문임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모든 탁월한 대가들이 '하나에 집중하기'을 실천했냐구요. 제가 어찌 '모든'이라는 말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분들이 떠올라 대답하기가 힘드네요. 두 분야 이상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 말입니다. 그들 모두가 '하나에 집중하기'를 실천하지는 않았지만, (두 가지 이상일지라도) 자기 분야에만 '집중'을 실천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대가들의 두꺼운 전기를 3~4권 읽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출간된 듯한 책이 있습니다. 안대회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은 자신의 업에 평생을 걸어 도전한 '집중의 달인' 10명이 등장합니다. 방금 제가 설명한 이야기에 딱 맞는 책이지요.

가을입니다. 독서보다 단풍 놀이를 떠나거나 공연을 즐기기에 더욱 어울리는 계절이지만, 가을 하늘처럼 맑고 푸른 인생을 위해 독서하기에도 괜찮은 계절입니다. 혹 집중력에 대하여 땡기신다면, 오늘 소개한 책 중에서 한 권은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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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이라면...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VS 두산 베어스
점수는 3:15, 안타수는 7:22.
삼성은 엄청난 점수 차이로 지고 있었다.
경기는 9회초에 접어들었다.
북소리와 함께 삼성을 응원하는 목소리.
" 짜짝짝 짝짝. 최~강 삼.섬.!!"

눈물이 뭉클 했다. 말이 안 되는데, 감동적이었다.
12점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지고 있는데 최강이라니!
삼성 라이온즈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많은 점수 차이로 졌다. 그래도 외치는 삼성의 응원 소리.
"최~강 삼.성." 그들도, 나도 삼성 라이온즈의 Fan 이니까.

맹목적인 사랑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일편단심으로 보는 게 더욱 정확할 것이다.
삼성의 팬들도 객관적으로 두산의 실력이 우세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삼성은 4~5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최강이라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최강이 되기를 바라는 갈망이다. 그 갈망이 이뤄지는 길이 일편단심 응원이니까.
상대 팀을 존중하고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나의 팀을 힘껏 응원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Fan 이다.
스포츠는 신념과 가치가 아닌 개인적 선호도나 전통(출신지)으로 인해 누군가의 팬이 된다.
인생에서는 어떨까?
신념과 가치, 그 것을 삶으로 이뤄내는 모양 등으로 누군가의 팬이 된다고들 생각하지만,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선호도나 출신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에서 태어나 프로야구를 좋아하게 된다면 두산이나 LG 팬이 되는 편이 많다.
한국에 태어나 중국을 응원하는 팬이 되긴 매우 드문 경우다. 없다고 보아도 될 터이다.

Fan 들을 보며 배운 두 가지의 교훈

스포츠와 그 Fan을 통해 느끼는 것은 두 가지다.
1) 사랑하는 사람의 Fan 이 되어 주기! 마치 내가 삼성을 응원하는 것처럼.
나는 삼성이 경기를 지고 있어도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다.
자리를 뜨지 않고, 채널을 돌리지 않고 경기를 뒤집어 주기를 희망하면서 응원한다.
혹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더라도 비난함이 없다. 그저 실책을 연발하면 안타까워 할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지지자가 되어 주어야겠다.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 되어 한결같은 그의 지지자가 되는 일은
그에게도 자신에게도 서로를 성장시키는 체험이 된다.

2) Fan이란, someone이나 something을
열렬히 좋아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Fan은 인생의 열정을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가 아닐까?
안도현 선생의 시 '너에게 묻는다'가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시는 "너는 한 번이라도 누군가의 Fan이었는가?" 와 다르지 않는 질문을 한다.
나는 예수님의 Fan 이 되고 싶지만 열렬히 추종하지 못하고 있으니 Fan 이란 표현 앞에 부끄럽다.
예수님과 즐기는 시간은 야구에 들이는 시간보다도 적으니까.
회심해야 할 일이고,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할 순간이다.
피터 드러커와 스티븐 코비의 지성을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들의 이름만을 수십 번 입에 올렸을 뿐
진득하게 앉아 그들의 책을 공부하는 데에는 게을렀다.
니체와 제레미 리프킨의 책에 매료되었지만,
역시 그들의 책을 두어 권 읽는 것으로 끝났으니 나의 깊지 않음을 재인식하는 순간이다.

Fan들이 반드시 맹목적인 것도 아니다. 비판적 추종자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영웅이나 좋아하는 분야를 열렬히 추종하면서
건설적인 논리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Fan이 되는 것은 지성인답지 못한 일이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Fan들은 감정적이고 지적이지 못하거나, 고상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러한 생각들이 편견이고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Fan의 특성이 아니다, Fan이 된 사람들 중 어떤 일부의 특성일 뿐이다.

나는 열렬한 추종자가 되고 싶다.
그것은 곧 뜨거워진다는 말이고, 열정을 회복한다는 말이다.
나를 열광시키지 못하는 다른 것들에게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작가 김영하의 아내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들의 대화다.

"소설을 좀 더 열심히 써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쓰고 있어."
"아니요, 더 열심히 쓰세요. 소설에만 집중하세요"

아내로 인해, 자신에게 덜 중요한 교수직, 방송일을 접고
더욱 소설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포츠의 Fan을 생각하며 나는 열정과 몰입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나는 중요한 삼성 경기가 있으면 경기 시작 전 30분 전에 들어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방을 깨끗이 정리한 후, 시청한다.
경기를 보기 위해 마음으로 고대하며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행복이다.
양준혁의 은퇴 경기에는 샤워를 하고 온 마음을 다해 시청했다.
그가 한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느낌을 기록해 두기도 했다.
야구 경기 중에는

이런 열정과 몰입으로 나의 직업적 일에,
내 일에 가르침을 주는 스승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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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더십센터 웹진으로 발행되는 [보보의 드림레터]를 모두 모았습니다. (20편 완결)
1편에서부터 20편까지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20대에 썼던 글들을 30대 후반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왠지 쑥스럽네요. 

열정으로 썼던 시간들이 떠올라 고무적인 느낌도 들고요. 

 

[보보의 드림레터 목록]

보보의 드림레터 #20. 미소와 행복으로 하루를 채우기

보보의 드림레터 #19. 실행 마인드로 무장하여 지금 당장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8. 효과적인 휴식과 에너지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7. 무리한 계획, 엉성한 계획, 무(無)계획을 집어 던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16. 시간 관리의 기본, 정리 정돈을 마스터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5.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능률 무한대 시간을 발견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4. 완벽주의를 벗어던지고 지금 곧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신년특집] 2007년을 성찰하고 2008년을 희망하자

보보의 드림레터 #13. 시간 예술가여, 인생의 작품을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12. 기쁨 넘치는 사명자로 살아라

보보의 드림레터 #11. 내면 속의 불꽃을 발견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0. 당신의 이야기, 당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9. 비전 날개를 달고 힘차게 비상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8. 성공과 행복을 스스로 정의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7. 인생을 변화시킬 용기를 가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6. 인생의 큰 그림을 향하여 전진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5. 새벽에 일어나 함께 가자

보보의 드림레터 #4. 절대로 중도 포기하지 마라

보보의 드림레터 #3. 위대하고 경이로운 일상을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2. 몰입과 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 나는 보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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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향하여 선택하여 힘차게 걸어가라
.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일지라도 괜찮다. 현재 직업을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당장 공부를 시작하라는 말은 더욱 아니다. 가고 싶은 길을 가기 위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하루 경영 없이는 새로운 삶도 없다. 하루를 세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몰입과 투자, 관리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이라 부른다.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은 가고 싶은 길을 걷고자 하는 자들을 도와 줄 훌륭한 자기경영 방법론이다.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출가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1) 점진적인 출가는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고, 스승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갈 곳을 미리 정하는 등의 일을 한다. 점진적 출가야말로 진정한 해방이요, 진정한 출가다. 2) 충동적인 출가는 홧김이나 충동에 의해 확 집을 떠나는 것이다. 화를 돋운 것은 아내와의 말다툼 등이고, 충동은 불만족스러운 일상을 탈피하고 싶은 욕망이다. 3) 우발적인 출가는 예기치 않은 우연한 기회로 출가해 버리는 것이다. 숲에 들어갔다가 멋진 곳을 발견하여, 가족들에게 편지를 써서 자기는 이곳에 머무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는 경우다.

 

가장 현실적이고 훌륭한 것은 점진적인 출가다. 그러니 갑자기 회사를 관둔다거나 소중한 일상을 외면하거나, 우연히 발견한 기회에 솔깃하여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은 점진적인 출가를 위한 것이다.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 영역을 잘 경영하는 것이다.

 

1)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기 :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해서 몰입하는 것이다. 일은 사람을 키우는 힘이 있고, 자기 일에 몰입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하고,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발견해 간다. 일을 향한 몰입은 밥을 해결해주는 유익도 있지만, 자기 발견의 통로이기도 하다. 노동이 신성한 까닭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못해 하고 있는 일이야말로 자기 발견의 통로임을 명심해야 한다.

 

2) 미래를 위한 일에 투자하기 : 두 번째 영역은 미래를 위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다. 당신이 대기업의 CEO라면 현재와 관련된 사업에 본부장을 두고, 미래와 관련된 사업에도 본부장을 두는 것은 어떤가? 이것은 캔 블랜차드의 조언인데, 자기 경영에 그대로 적용해야 할 효과적인 제안이다. 회사 일은 최선의 몰입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끝마쳐라. 나머지 시간 중에서 하루에 최소한 30분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 매일 3시간을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면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꿈꾸어도 좋다.

 

3) 일상적인 일들을 관리하기 : 마지막 영역은 일상의 일들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집안일과 일상의 일들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집안일을 충실히 해낼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믿는다. 집안에서의 가사 일이 적다면, 배우자가 나를 위해 좀 더 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집안 일 때문에 서로의 소중한 업무가 지장 받지 않도록 서로 돕고 배려해야 한다. 집안일은 물리적인 육체노동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배우자를 사랑하는 정신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애정으로 서로 도울 때, 같은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당신이 싱글이라면 아웃소싱 할 것을 미리 정해 두는 것도 좋다. 보다 덜 즐거운 집안일은 돈이 들더라도 아웃소싱 하라.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것도 좋은 아웃소싱이 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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