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의 내 글을 읽었습니다. 당시의 나는, 새해 첫날을 맞았고 이제 막 30대가 되었다는 사실에 얼떨해하고 있더군요. 세상에 태어나 삼십 년을 살고서, 또 다른 십년을 시작하는 즈음의 내게는 의미가 필요했나 봅니다. 서른에 관한 이런저런 노래나 글을 찾아 읽었던 걸 보니 말이죠. 제가 존경하는 분들의 자서전을 찾아 그들의 서른 즈음을 살피기도 했고요.

(보보의 2007년 새해 계획 www.yesmydrea.net/7 참조)

 

그때의 나도 지금처럼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글의 뒷부분에는 목표와 계획을 잔뜩 세웠더라고요. 그 계획은 내 열정의 온도였고, 내가 가진 에너지의 척도였습니다. 하지만 내 삶의 척도는 아닙니다. 삶을 가늠하는 척도로는, '계획'이 아니라 '실천'이 보다 정확할 테니까요. 실천의 중요함을 깨닫고부터는 새해 계획의 규모와 낙관성이 확 줄었습니다.

('새해' 계획 세우지 마라 www.yesmydream.net/1202 참조)

 

열정이 식었거나 에너지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시간의 경계'는 실체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1999년 12월 31일과 2000년 1월 1일 사이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세기가 바뀐다는 점에서는 중요했지만, 24시간의 관점에서는 같은 하루일 뿐입니다. 시간의 경계 하나를 넘어섰다고 해서 우리에게 희망찬 미래가 열리지는 않지요.

 

새로운 미래는 '시간의 경계'를 넘어설 때가 아니라, 스스로가 변화와 성장을 창출했을 때 열리는 게 아닐가요? 늘 생각하던 자기 '인식의 경계'를 넘어서거나, 늘 행동하는 '실천의 경계'를 넘어설 때, 변화하고 성장할 테고요. 새해 결심은 장밋빛 계획이 아니라, 내가 지난 해를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정직한 자기 반성 위에 세워져야 하는 까닭입니다.

 

자기경영의 본질은, 스스로 자기 '삶을 비평'을 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가 혹은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자기 스스로에 대해 성찰할 때가 있는데, 그 순간이 자기경영이 이뤄지는 찰나입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자신을 스쳐가는 화두가 중요하고, 그것을 자기 삶으로 끌어들이는 이들이 도약과 성장을 이뤄낼 것입니다.

 

이런 일은 새해 벽두에서만이 아니라,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아니 일어나야 하는 게 아닐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실현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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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력을 보셨는지요? 어.느.새. 2011년의 절반이 지나 6월 30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써 두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무얼 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월말이나 연말 즈음이면, 실행하지 못한 일들 그리고 생각과 계획만 난무했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 약간의 자괴감이 듭니다. 나도 모르게 쩝, 하고 입맛을 다시게 되고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자기 존재를 괴롭히며 자기 모멸감으로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타성에 젖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경멸하는 '건강한 자괴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당당한 삶을 창조해 갑니다. 배울 때에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비워낼 줄 알아야 더 큰 배움을 얻습니다. 지혜는 양 극단이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가치 사이의 건강한 중간 지대에 깃들어 있습니다. 

호연지기의 사람이 되려면 부끄러움과 당당함 사이에서의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학습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비움과 채움라는 두 키워드를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하겠지요. 이것이 어디 학습과 호연함의 기상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겠습니까? 자기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경멸할 수 있어야 스스로 사랑할 만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경멸이 위대한 도약을 돕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경멸하기! 이것은 니체가 말한 '초인'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몰락을 희망하는 것이 초인의 특징이지요. 변화와 성장은 끊임없는 자기 극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니체가 말한 자기 극복이란 현재 바로 이전의 자기를 스스로 몰락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더 이상 올라갈 사다리가 없다면 그대는 자신의 머리를 딛고 올라설 줄 알아야 한다." 경멸과 도약 사이의 균형을 이룬 사람이 자신의 머리를 짓밟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쏜살처럼 한 해가 저물어갈 때 자괴감과 허무함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 역시 제 삶의 어떤 대목에 대한 씁쓸한 아쉬움입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그런 감정에 빠져든다면, 이런 감정을 부정하기보다는 삶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인정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니체가 말한 '위대한 경멸'을 시도해 보는 겁니다.

나의 모습이 참 못마땅할 때, 자괴감의 감정을 푸념과 불평으로 풀어내면 삶의 도약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에 건강하게 분노하며, 자괴감을 좀 더 나은 삶을 창조할 에너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나에게 달린 일입니다. 어떤 마인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의 인생에 희망과 즐거움이 깃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살이, 때로는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닐 수 있습니다!

                                    <실천을 위한 조언>

1. 내일부터 해야지, 하며 미뤄왔던 일들을 오늘부터 시작합시다. '에이, 6월의 마지막인데...' 하며 7월로 넘긴다면, 우리의 7월도 지난 날들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일'은 자기경영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는 위험한 단어입니다. '오늘'이야말로 안전하고 확실한 단어입니다. ^^

2. 2011년 상반기 '나만의 5대 뉴스'를 작성해 보세요. 성찰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거나 새로운 목표를 세울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경영이란 타인과의 비교나 세상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제와 비교하는 것이고 자신이 가진 것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성찰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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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하고 왔는데 기분이 유쾌하지 않네요. 이런 날도 있습니다. 강연은 술을 마시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술마시고 나서 매우 즐겁고 유쾌할 때가 있는가 하면, 숙취로 다음 날까지 괴로운 날이 있듯이, 강연도 그렇습니다. 오늘 제 강연은 심한 숙취까지는 아니지만 상쾌하지 않은 감정입니다. 강연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도 뭔가 꼬인 듯 한 이 느낌! 그래서 참가자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이 심정!

하루를 열심히 살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독서만찬의 밤' 행사가 있었거든요. 게다가 내일 오전 파주에서 '리더십 강연'이, 그리고 저녁에는 '행복한 전문가 되기' 수업이 있습니다. 이틀 동안 세 번의 강연이 몰려 있으니 빠듯한 일정입니다. 이런 날엔 제 아무리 게으름뱅이일지라도 '열심'을 찾게 될 것입니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요.

'독서만찬의 밤'에서 진행할 강연은 일찌감치 준비해 두었습니다. 오후에는 강연 유인물을 출력하고, 참가자 분들과 함께 즐길 게임도 두어 개 준비하였습니다. 하지 않던 새로운 게임까지 준비할 정도로 오늘 행사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무스쿠스'(시푸드 뷔페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심으로 진행하려던 계획이 토즈 신천점에서의 강연 중심 행사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장소 변경은 7분 정원의 참가 신청을 제때 마감하지 못하여 열 다섯 분이나 신청하시는 바람에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무스쿠스에서는 열다섯 분과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시끌벅적하니까요. 마땅한 Room도 없었습니다. 바뀐 장소에 대하여 참가자 분들이 혹여라도 상실감을 느낄까 봐, 나는 김상근 교수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라는 신간과 샌드위치 등을 선물로 준비하였습니다.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강연입니다. 최고의 강연을 선보이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만든 키노트(애플의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 슬라이드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오후 시간 모두를 '독서 만찬의 밤' 행사 준비에 할애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하여 항상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님을 제 눈으로 보고 왔습니다.


지금은 집입니다. 조금은 괴로운 심정입니다. 스스로를 감정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아닙니다. 참가자 분들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 드리지 못하여 느껴지는 심한 아쉬움입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제 강연이 시원찮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참가자 분들의 기대성과가 너무 분산되어 있었습니다. 독서를 업으로 삼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누구를 탓할 문제가 아닙니다. 행사의 성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 자신이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효과적인 안내로 기대성과를 좁혔어야 했고, 장소 변경으로 인해 행사의 성격이 변하게 되었으니 일어날 문제를 잘 예측했어야지요. 다행하게도 강연에 만족한 분들도 몇 분 계셨지만, 나 스스로를 만족시키지 못했으니 이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원인을 들여다 봅니다. 분명한 원인 중 하나는 나의 '결단력 부족'입니다. '독서 만찬의 밤'은 리노의 독서노트 구독자 분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그래서 행사 안내를 블로그에 공지하지 않고, 독서노트를 구독하시는 분들에게만 메일로 드렸지요. 그런데, 한 강사분께서 참석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이미 자신의 수강생들에게 알렸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이미 입금까지 하신 수강생 분들도 계셨지요.

그 때 나는, 고맙기도 한 강사 분의 입장을 배려하느라 행사의 취지를 포기했습니다. 잠시 고민하기는 했지요. 독서노트 구독자 분들만 모였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미 일을 추진해 버린 강사 분의 상황을 거절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말했어야 했음을 알게 됩니다. "이 번 행사의 취지는 독서노트 구독자 분들을 위한 것이라 안 되겠습니다"라고.  

나는 결정력이 부족합니다. 결정을 못하여 머뭇거리다가 하루 이틀을 보내는 일도 있습니다. 리더십은 훌륭한 성품을 닦아나가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려운 결단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어하니, 결단력 부족은 분명 제가 보완해야 할 대목입니다.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결정도 내릴 수 있어야 할 터인데, 나는 남들 다 하는 결정도 못 내리는 사람이라니! 이래선 안 되지요. ^^

둘째 원인은 참가자 분들의 기대성과가 참으로 다양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기대성과에서 오는 문제는 무스쿠스에서 진행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뷔페를 즐기는 것이 행사의 메인이고, 나는 대화를 즐겁게 리드하고 짧은 강연을 하면 될 테니까요. 하지만 강연이 메인이 되면서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주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서로 다를 때의 강연 진행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것보다 더 어려웠음을 느꼈습니다.

살면서 넘어지는 것은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가 성장하는 모양은 아이들이 걸음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니까요. 숱하게 넘어지면서 걸음마를 배우듯, 우리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도약합니다. 문제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섰는데 일어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나면 그만입니다. 넘어졌다가 일어선 자들은 무언가를 주워서 일어납니다. 넘어지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것이지요.

혹시 '장효조'라는 이름을 아시는지요? 통산타율 부문(3000타수 이상)에서 독보적인 1위(0.331)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타자입니다. 유명한 양준혁 선수도 통산타율에서는 장효조에 이은 2위(0.316)입니다. 현재 삼성 2군 감독인 장효조 선수는 아직까지 유일무이한 3년 연속 타격1위(1985∼1987년), 4년 연속 출루율1위(1984∼1987년)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탁월함의 경지에 이른 선수입니다.

흔히들 대선수에 대해 사람들은 "타고났다"는 말로 칭찬하지만, 그들의 실력 뒤에는 "지독한 연습"이 있습니다. 장효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시절, 장효조는 잘 치지 못했던 경기 후에는 그날 잠, 룸메이트를 다른 방에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침대를 밀어놓고 새벽까지 스윙을 할 정도로 열정과 노력이 대단했다네요.

오늘 제가 그러고 싶은 심정입니다. 잠이 오지 않을 정도는 아니어서 잠시 후면 잠자리에 들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을 만들어낸 나의 '결단력 부족'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에는 메디치 가문의 훌륭한 리더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코시모 데 메디치는 으뜸 가는 리더였습니다. 그의 탁월한 면모 중의 하나가 결단력과 추진력이었습니다. 그를 연구해 보아야겠습니다. 

나도 조금씩 좋은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리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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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이랑 함께 밤을 지샜다. 이른바 번개 MT 였다. 시간이 되는 이들끼리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튿 날에는 조조영화를 보고 밥 먹은 후 차를 마시고서야 헤어졌다. MT는 따뜻하고 편안했지만 우리가 나눈 주제는 무거웠다. 삶의 힘겨움, 관계의 어려움, 개인의 아픈 과거 등 자신들의 가장 속 깊은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꺼내기도 쉽지 않고, 해결하기도 결코 쉽지 않은 주제였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은 우리의 친밀함을 잘 보여주는 일이긴 했지만, 우리 모두가 성장통을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어야 한다는 걸 의미했다.

집에 돌아온 날 밤, <MT 후기>라는 제목의 메일이 왔다. 깊은 이야기를 나눈 정감 있는 시간이었다는 말로 시작한 메일은 본론이 펼쳐지자 나를 감동시켰다. 메일을 보낸 그는 지난 밤에 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일년 동안 지켜보았던 그는 '관계'보다는 '개인'을 추구해 왔었다. 지난 밤, 나는 그에게 때로는 완곡하게 때로는 강하게, 앞으로는 신뢰와 사랑을 선택해야 함을 요구했다. 그리고 신뢰와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던 지난 날들과 다르게 행동해야 함을 말했다. 추상적이고 공허한 조언처럼 들리지 않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번 들은 말이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그의 말을 더욱 경청하며 적절한 기회에 그가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관계의 어려움이 생겼을 때, 서로가 '내가 먼저 변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개선도 회복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이 닫히고 상처를 받고 상대가 이해가 안 될 때, 내가 먼저 변하겠다고 생각하기란 무지 힘들다. 그의 나눔을 듣고 순간적인 무력감을 느낀 까닭은 무지 힘든 일에 도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후 24시간이 지난 후부터 감동과 울림을 주는 영화가 있다. 누군가와의 대화는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가도 집으로 돌아오다가 혹은 일상을 살아가다가 점점 이야기의 내용이 떠올라 나를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그런 일이 있기를 바라며 나는 그에게 하소연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이 올 것 같아요." 나의 진심이었다. 책임감 있고 능력 넘치는 그가 관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랬다.

그가 보낸 메일에 담긴 내용은 이랬다. 상대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내 책임도 있을 터이니 그 부분을 인정하고 나도 노력하겠다, 이런 의지적 선택도 사랑의 방식이라 생각한다, 함께 열심히 노력해 보자 등등. 분명히 변화하고 노력하겠다고 결단한 내용이었다. 상대도 누그러진 마음으로 들어주었다고 한다. 상황을 변환시키는 주도적인 행동을 해 준 점이 무척 고마웠다. 아직 문제는 종료되지 않았다. 오히려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이 시작된 것이다. 그가 어두운 터널을 잘 통과해 주기를, 머지않아 터널 끝 밝은 빛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파트너와 함께 인생길을 걷다가 문제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핏 떠오르는 좋은 방법은 파트너를 바꾸는 것이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경우가 많다. 문제의 원인이 서로 간에 맺어진 관계성에서 온 것이 아니라, 두 사람 각자가 지닌 개인성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나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 영역에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파트너가 바뀌어도 머지않아 똑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파트너와 문제가 생기면 파트너를 바꿀 게 아니라, 나를 바꾸어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넘어설 수 있다. 신혼 부부는 두 가지, 자기 일과 서로에게 충실하면 된다. 그러다가 충실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게 된다. 언젠가 아기가 태어난다는 말이다. 이 때,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둘이서 테니스 게임을 즐겼다면 이제는 축구 감독과 코치가 되어 가정이라는 작은 조직을 경영해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 바뀌기도 한다. 밤마다 칭얼대는 아기를 돌보는 일을 번갈아가며 맡아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새로운 파트너십은 다양한 모양이지만 그 본질은 항상 사랑이다.

사랑은 자아의 붕괴를 동반한다. 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붕괴는 자발적이다.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임을 깨닫게 된 자들은 기꺼이 혹은 가까스로 자아의 붕괴를 선택한다. 이것은 의미 있고 자신의 존재 전체를 성장시키는 일이지만 힘겹고 고통스럽다. 그래서 자아의 붕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결과로 사랑이 붕괴되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은 이혼하거나 사랑 없이 함께 산다. 이것은 자아의 붕괴보다 더욱 불행한 삶이다. 자아의 붕괴, 사랑의 붕괴 둘 다 힘겨운 일이지만, 사랑을 재건을 선택하기 위해 자아의 붕괴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괴로운 일처럼 보이지만, 실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물론 둘의 관계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에 있다면 그것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아야 하고, 이 글과는 또 다른 논의가 있어야 한다. 가해자 - 피해자 정도의 인간관계의 어두운 측면에 대해서는 로빈 스턴의 『가스등 이펙트』를 읽어 보길 권한다. 이 분야에서 내가 알고 있는 책 중에 가장 실제적이면서도 유익한 책이다.  서로를 조종하려 드는 상황이나 진실이 왜곡되고 서로를 비난하는 관계에 빠진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에게는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을 권했다. 삶을 성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아야 하는 그의 지금 상황에 적합한 책이었으면 좋겠다. 적합한 책은 항상 우리를 위로하고 도와주고 변화시켜 주니까.

그에게 메일을 썼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이 글을 첨부했다. 당신의 메일을 읽고 쓴 글인데 혹 괜찮다면 블로그에 올려도 되겠냐고 물었다. 회신이 왔다. 어제, 오늘을 지혜롭게 보낸 이야기가 담긴 메일이라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다. "두고두고 저를 성찰할 수 있는 글로 삼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블로그에 올려도 좋다는 말도 있었다. '성찰'하겠다는 말은 나를 무척 설레게 했다. 행동이 신속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활동파인 그가 성찰의 힘을 갖게 되면 삶이 훨씬 진보할 것이다. 성찰이 깊어지도록 내가 섬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 질문으로 잠들어야겠다. 내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졌다. 기분 좋은 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실현전문가 이희석 와우스토리연구소 대표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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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량이 줄었다. 업무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실 같지만,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표지다.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줄어 줄었다는 뜻이고,
과도한 책임감으로 하루 종일 업무를 하느라 정신없다는 의미다.

업무량이 늘어난 원인은 간단하다.

아끼고 존중하는 동료 셋과 교육 프로그램 하나를 론칭하였다.
작게 말하면, 서로의 재능을 모아 프로젝트 하나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고,
떠벌려 말하면, 하나의 아이템에 우리의 젊음을 걸어 사업을 하나 시작한 것이다.
내게는 '대표 컨설턴트'라는 직함이 주어졌는데, 그것은 책임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이것은 나만의 시간을 앗아갔다.

적게 일하면 죄책감이 드는 성향은 조직을 떠난 지 3년 7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했다.
다함께 열심히 일하는데, 책을 읽거나 휴식하는 시간이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게다.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자기계발도 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조직에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고,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이것은 아마도 주도권에 대한 과도한 욕심 때문일 것이다.

나는 조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
끌려다니거나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다.
혹여나 그런 상황이 발생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기회를 만들어 동료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아야겠다.

책 한 권이 떠오른다. 『책임감 중독』이란 책이다.

출간된 당시, 내게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하여 구입해 두었다.
사실 리더십의 실패를 심리학적으로 잘 설명하여
리더십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직관적으로 떠오른 책이라 지금의 내게 어떤 도움을 줄지는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 집에 가서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야겠다.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아야겠다. 책이 나를 도울 수도 있고,
그러한 개인 성찰의 시간 자체가 내게 힘을 줄 수도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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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더십센터 웹진으로 발행되는 [보보의 드림레터]를 모두 모았습니다. (20편 완결)
1편에서부터 20편까지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20대에 썼던 글들을 30대 후반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왠지 쑥스럽네요. 

열정으로 썼던 시간들이 떠올라 고무적인 느낌도 들고요. 

 

[보보의 드림레터 목록]

보보의 드림레터 #20. 미소와 행복으로 하루를 채우기

보보의 드림레터 #19. 실행 마인드로 무장하여 지금 당장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8. 효과적인 휴식과 에너지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7. 무리한 계획, 엉성한 계획, 무(無)계획을 집어 던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16. 시간 관리의 기본, 정리 정돈을 마스터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5.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능률 무한대 시간을 발견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4. 완벽주의를 벗어던지고 지금 곧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신년특집] 2007년을 성찰하고 2008년을 희망하자

보보의 드림레터 #13. 시간 예술가여, 인생의 작품을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12. 기쁨 넘치는 사명자로 살아라

보보의 드림레터 #11. 내면 속의 불꽃을 발견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0. 당신의 이야기, 당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9. 비전 날개를 달고 힘차게 비상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8. 성공과 행복을 스스로 정의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7. 인생을 변화시킬 용기를 가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6. 인생의 큰 그림을 향하여 전진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5. 새벽에 일어나 함께 가자

보보의 드림레터 #4. 절대로 중도 포기하지 마라

보보의 드림레터 #3. 위대하고 경이로운 일상을 만들어라

보보의 드림레터 #2. 몰입과 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 나는 보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Posted by 보보


우리는 서로 상반되는 견해와 시각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맑고 깊은 생각을 가지기란 무척 힘들다.
삶에 대한 조언이 넘쳐나지만, 자기 사고의 얼개가 없으면 갈등만 더해질 뿐이다.
나는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내가 하나의 종교, 하나의 가치 체계를 지닌 사회에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

디지털 기기들은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개인에게서 성찰의 시간을 앗아가기도 한다.
우리 문화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자기 인생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지 못한다.
핸드폰은 가장 개인적인 장소와 시간까지 따라 다닌다.
나는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휴대폰과 함께 보내는 시간 중 10분의 1을 자기 내면으로의 접속에 할애한다면 어찌될까?

그래서
나는 삶의 항해를 멋지게 이끌어 줄 나만의 철학을 세우는 중이다.
20대 초반에 사명서를 작성하고 추구할 만한 가치를 정리해 둔 것이 도움이 된다.
지금은 작가로서의 내가 어떤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인지를 묻고 있다.
자주 내면 세계로 들어가 내 삶을 들여다 보는 중이다.

내면 세계에는 여러 가지 방이 있었다.
한동안 들어가보지 못하여 먼지가 잔뜩 쌓인 방문을 열었다.
그 방 안에는 버릴 물건도 있었고, 정돈해야 할 물건도 있었다.
누군가가 그 방을 보았더라면 무척이나 부끄러웠을 것이다.
실제로 그 방을 열어 본 이튿날 아침, 밝은 햇살을 쳐다보기조차 부끄러웠다.

한동안 글을 쓰지 못한 것도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부끄럽지만, 그래도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허나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가야 하리라.
보이기 부끄러운 마음은 내던져 버리고 맑은 마음만을 품어야지.
정리가 끝나면 한결 단순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고 소망해 본다.

이제 예비군 훈련을 나선다.
건빵 주머니에 『단순하게 사는 법』이라는 책을 꽂아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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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행복을 위하여]

Ⅰ. 스펙은 정답이 아니다.
안도감을 주었던 하나의 대안이었다.
이제는 자기 인생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정답이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 김연기 기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1222080008386&p=hani]

지난해 초 대학을 졸업하고 2년 가까이 경찰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정성훈(28)씨는 최근 대학 동창회에 나갔다가 잔뜩 풀이 죽었다. 친구들이 저마다 자격증을 서너 개 정도는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만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시험을 떨어지고 나니 불안감이 더 엄습해 오더라"라며 "계속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시험과 상관 없는 자격증을 따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성훈씨의 사례는 김연기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출처는 위와 같습니다.)
불안은 이 시대의 보편적 정서가 되었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충분히 이해되는 현실입니다.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고, 취업을 해도 살아남기 위해 고단한 삶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 이런 현실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게 합니다. "자신을 계량화할 수 있는 스펙" 하나를 쌓고 나면 불안이 잠시나마 안도감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사회학자들을 찾았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었고, 사회학 교수님들은 좋은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스펙 열풍은 이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이 되어버렸기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동시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위인들이 자서전의 시작을 자기 시대에 대한 이야기(시대상, 부모님, 마을 이야기 등)로 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펙 쌓기의 사회학적 진단은 이렇습니다.
"스펙은 살아남기에 대한 불안을 상품화해 거대한 시장으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진학이나 취업 때 스펙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기 이전에, 일단 안도감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스펙은 항우울제와도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 서강대 전상진 교수의 말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심리적 안정의 효과가 있다는 점이고, 이 점에 저도 동의합니다. 

문제는 스펙 쌓기가 자신의 심리적 안정 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도 스펙 쌓기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현상의 원인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개인의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 중심으로 다루겠습니다.  

자신만의 인생이 사라지지고, 자기 인생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진다면 그것은 사회적 문제인 동시에 개인에게는 무척 불행한 일입니다. 건강한 사회는 개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가치관을 허용하는 사회입니다. 그래야만, 개인들이 자신이 가진 개성과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를 걸 용기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늘 사회를 바꾸는 것은 '개인들의 연대'니까요.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는 '스펙 쌓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고, 그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들입니다. 사회적적 진단으로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하는 위로를 주지만,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자기 삶에 대한 성찰과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성찰은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는 삶을 말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던지되, 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답답할 것입니다. 답을 찾기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왜 나는 원하는 것이 없을까? 를 또 물어야 합니다. 나의 원함을 모르게 된 원인을 찾아내기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실마리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대목이라도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서 그 대목을 그냥 건너 뛰었던 사건, 자신의 소원보다는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려고 노력했던 지난 날들, 좋은 대학과 대기업만이 인생의 목표라고 여겼던 생각 등.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자신을 들여다 보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당장 학점을 따기 위해 공부할 책들이 쌓여 있고, 취업을 위해 취득해야 할 자격증 공부꺼리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행복한 인생에 관한 하나의 사실을 알아 두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회사에 못 들어가서 안달이고, 입사하고 나서는 회사를 나오지 못해 안달입니다. 앞서 언급한 자신만의 삶에 대한 성찰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글에서 저는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를 다룰 것입니다.

저는 불안이 조바심을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조바심을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돌아보라는 말이 귀에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성찰은 중요하지만, 성찰만 하며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성찰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행동 목록을 제시할 것입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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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사명>을 주제로 한 강연의 Follow-up 자료입니다.
강연에 참가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사명'이라는 주제에 관심있으시면 읽어 볼 만 할 겁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

'사명'이라는 주제였지요.
진지한 주제였던 만큼 경쾌하게 진행했어야 했는데... ^^
2시간 꽉 채운 강연을 끝까지 잘 들어주시어 감사했습니다.
사명에 관한 몇 가지의 이야기와
<몰입과 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하라>의 노하우를 담은 글을 소개함으로 글을 맺겠습니다.


사명은 의지나 책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20대 초반, 제가 만들었던 사명은 도덕적이고 훌륭한 행동 지침으로 가득했지요.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책들을 뒤적여 추구할 만한 가치를 뽑았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보다
삶을 살며, 혹은 공동체 내에서 '해야 할 것 같은 일'을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파커 파머라는 어느 작가의 가르침 덕분에 사명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숭고한 비전(사명)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내부에서 걸러진 것이 아니라
밖에서부터 부여된 것이라면 그것은 심각한 폭력"이었습니다.
사명은 의지나 책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듣는 데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사명을 발견하려면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기 내면의 소리만 제외한 나머지 모든 소리를 열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사람들은 대중 가요를 듣고, 학생들은 교수들의 수업을 듣습니다.
선생님들의 수업을 적은 강연 노트처럼
자기 내면의 소리를 적어 둔 마음 노트가 있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파커 파머의 말처럼, 문제의 근원이 우리의 내면일 때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장소는 먼 곳이 바니라 바로 자신의 방이다.
자기 발견을 위해서는 많은 정보보다 고독이 필요하다.
자신을 계발하는 데에는 외부의 정보보다 내부의 자원이 더욱 중요하다.
때로는 대화가 필요하겠지만, 그 순간에 더욱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때로는 독서가 필요하겠지만, 그 순간에 더욱 필요한 것은 '사색'이다."
- 이희석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p.69


사명을 찾으려는 순간에는 침묵과 사색이 필요합니다. 
침묵과 사색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기 위해 대화와 독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다음의 질문들로 깊이 사색하는 일 없이 자기 인생을 되찾기란 어렵습니다.
- 내가 한 일들은 곧 나의 인생인가?
- 지금 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인가?

우리는 사명자로서 살아갈 모든 준비물을 갖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꾸려나가기 위해 더 탁월해지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를 대체할 필요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명을 이룰 만한 재능과 기질을 타고 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되려고 하면 고달파지지만,
타고난 자기 자신이 되려고 하면 삶이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집니다.
사명은 성취해야 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주어진 선물입니다.
발견하여 누리는 것입니다. 신은 우리를 '지구별 여행자'로 세상에 보낼 때,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방에 담아 주었습니다.
자신의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열어 보아야 합니다.
가방에 든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가방 안에는 서로 다른 재능, 관심사, 기질, 관계, 열망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잘 들여다 보면 자신이 무얼 하며 살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기를 성찰하는 일은 현장에서의 실험을 동반해야 합니다.
자신의 소명이 무얼까, 를 생각하다가 시작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소명을 찾기 전에는 일을 시작하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 발견은 책상에서의 사색과 현장에서의 실험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실험'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편안하게 이것 저것을 시도하라는 의미입니다.

*

마지막으로 강연 때, 말씀드린 몰입과 성찰의 Tip 을 다룬 글을 소개합니다.
몰입과 성찰의 반복은 자신을 발견해 가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몰입은 성찰의 재료이고, 성찰은 몰입의 완성입니다.
다음의 주소를 클릭하여 <드림레터 2편>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yesmydream.net/91


<숙제 안내>

1. 2009년 10대 뉴스/ 2010년 10대 뉴스 작성하기

2. 내가 좋아하는 단어 10개 작성하기

위의 링크에서 <드림레터 8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TAG 사명, 성찰

한 주가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 
불규칙한 생활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낮에는 몽롱힌, 밤에는 쌩쌩한 날들이 많았다. 
불규칙한 기상 시간만큼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던 한 주간이었다.


#1. 으악~! 시차적응

브라질에 도착하자마자 주임신부님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도 오전 일찍부터 스케쥴이 잡혀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 반나절 정도 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시차적응을 위해서...'

한국에 도착하여 일주일을 보내고 난 지금, 그 때와는 생각이 바뀌었다.
'아! 낮에 잠을 자지 않고 하루 종일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시차적응의 지름길이구나.'
나는 한국에 돌아온 다음 날, 낮잠을 잤다. 그 다음 날에도 잤다. 보통 4~6시간씩 잤다.

밤이 시작될 무렵이면 잠에서 깨어났다. 11시에 깨어나 밤을 꼴딱 샌 적도 있다.
그렇게 시차적응을 못한 채 일주일을 보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낮잠을 자서 난처한 적도 많았다. 
헐레벌떡 강연장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중요한 미팅에 늦기도 했다. 으악~!

일주일 동안 시차 적응으로 약간의 고생을 하며 몇 가지 생각을 했다.
첫째, 이성의 한계다. 나의 이성이 늘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아님을 다시 경험했다. 
시차적응에 대하여 브라질에서 생각한 나의 견해는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둘째, 나는 우연히 변화를 일어나길 바랬다. 
시차 적응을 하려면, 낮에 잠을 자지 않고 버텨야 했다. 그러나 나는 몰려오는 졸음에 몸을 맡겨 버렸다.  
그러면서도 나는 늘 이런 혼잣말을 입에 달고 일주일을 살았다. '아~! 시차 적응을 빨리 해야 하는데...'

잠을 자는 시간대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시차 적응을 하기를 원하다니!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삶의 변화가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는 없다.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서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순을 내게서 느꼈다.
 
셋째,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활기찬 삶을 방해했고, 이것이 본업에서의 승리를 빼앗아갔다.
나는 아침마다 활기찬 상태로 하루를 맞고 싶다. 상쾌함으로 가벼운 몸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싶다.
그러나 불규칙한 기상 습관은 활력있는 생활을 빼앗아갔다.

새벽 두, 세시에 깨어난 날은 오후가 되면 눈이 충혈되곤 했다.
그러다 보니 강연을 에너지 넘치게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주에 있었던 두 번의 강연 모두 그랬다.  
결국 일상에서의 승리는 건강, 관계, 안정감 등 삶의 모든 영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자위]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WBC 국가대표팀도 시차 적응으로 힘겨워하는구나... ^^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1140440&cp=hankookis


#2. 출판사의 러브콜~!
 
나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출판사의 전화는 기쁜 소식이었다.
연락이 온 출판사와 함께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고 반가웠다.
편집인이 나의 글과 책을 성실히 읽어 온 것이 인상 깊었다.

춮판사의 전화는 기쁜 일이었지만, 스스로 무언가에 몰입하여 의미 있는 일을 해낸 기쁨보다는 약했다.
이를 테면, 독서리뷰 하나를 성실히 작성한 것만은 못했다.
결국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내면에서 차오르는 만족감, 충족감인가 보다.

3월에도 독서 리뷰 하나를 정성들여 작성해 보아야겠다.
무엇이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지 한 번 더 실험하고 들여다 보기 위해서.
그렇게 스스로를 즐거운 삶으로 인도하며 살아가고 싶다. '

누군가의 눈에 들기 위한 삶이 아니라,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 기뻐할 수 있는 삶을.

[덧] '러브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저 어감이 좋아 제목으로 달았다.
'러브콜'이 아닐 수도 있다. 웹진을 보고 그저 한 번 연락해 본 것일지도 모른다. ^^


#3. 와우팀원들과의 만남

이번 주에 5명의 와우팀원을 만났다. 모두 일대일로 만났다.
강연이나 모임이 이틀 연속 있으면 부담을 느끼지만
일대일 만남은 하루에 2~3개씩 있어도 즐겁고 편안하다.

내가 긴장하는 만남은 여러 명이 모이는 만남이다.
불특정 다수이든, 모임에 오는 사람이 모두 지인이든 이런 '모임'은 내게 부담스럽다.
반면 처음 만나는 분일지라도 일대일로 만나면 부담이 덜 하다.

이번 주에도 모 방송국 팀장님을 만났는데 아침 7시 조찬 약속이었다.
나보다 연배가 높은 형님뻘이셨지만 부담보다는 즐거움과 기대로 나갔다.
이렇듯 나에게 편안한 만남은 얘기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일대일 만남이다.

유일하게 일대일 만남이든, 우르르 몰려서 갖는 만남이든 편안하게 느껴지는 대상은 와우팀원들이다.
그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었구나'하는 평온이 느껴진다.
다음 주에는 먼저 만나자는 얘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놈들에게 전화를 해 보아야겠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